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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 후 복기를 하고 있는 리웨이칭 9단(좌)과 왕싱하오 9단.

중국 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왕싱하오가 천원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6일, 중국기원에서 끝난 제39기 중국 천원전 도전자 결승전에서 왕싱하오 9단이 리웨이칭 9단을 맞아 22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도전권을 획득했다.

왕싱하오와 리웨이칭은 앞서 공식대국에서 3승3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가장 최근 지난해 두 차례 접번에서는 왕싱하오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일명 2000년 이후 출생자라고 불리는 '00허우'가 천원전 도전자로 나선 것은 2018년 셰커가 타이틀 보유자였던 롄샤오에게 도전했던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전권을 획득한 왕싱하오는 타이틀 보유자인 롄샤오와 도전3번기를 치르게 된다. 2월 말 현재 비공식랭킹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롄샤오는 14위, 도전자 왕싱하오는 랭킹 6위에 올라있다.

앞서 4일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왕싱하오, 리웨이칭이 각각 당이페이, 투샤오위를 꺾고 도전자 결정전에 올랐다.

전기 4강 미위팅, 리웨이칭, 판인, 딩하오를 비롯하여 세계대회 우승-준우승자인 리쉬안하오, 당이페이, 셰커, 구쯔하오, 국내 대회 우승자 황밍위, 리친청, 양딩신, 천쯔젠, 왕스이 그리고 랭킹 시드 커제, 왕싱하오, 쉬자양 등이 본선 시드를 배정받았다. 본선32강전을 통해 최종 도전자를 가리며, 도전자는 타이틀 보유자인 롄샤오와 도전3번기를 통해 승자가 최종 우승컵의 주인이 된다.

최근 5년 간의 천원전 타이틀 보유자를 보면 제34기 양딩신, 제35기 구쯔하오, 제36~37기 미위팅, 제38기 롄샤오 등이다.

중국 천원전은 중국바둑역사상 가장 오래된 신문기전으로 타이틀전은 매년 통리에서 벌어진다. 중국위기협회, 신민만보사와 퉁리진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중국 천원전은 우승 40만위안, 준우승 20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도전자 결승전 패자 3만위안, 4강 패자 1만위안, 8강 패자 8000위안, 16강 패자 5000위안, 32강 패자 3000위안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TYGEM / 김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