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YK건기배 본선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결승진출을 확정한 신진서.

신진서가 YK건기배 리그전에서 김승구를 꺾고 사실상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YK건기배 본선리그 19국에서 선두를 달리던 신진서(2000년생)가 김승구(2006년생)를 13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전체 기전 2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대국을 앞두고 신진서는 "신예기사들은 포석 공부가 잘 되어 있어서 초반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남은 경기 좋은 내용으로 전승해서 결승전에 가고 싶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와 첫 대결을 벌이게 된 김승구는 "기보를 볼 때마다 어떻게 바둑을 이렇게 잘 두시지?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상대하게 되어 영광이고, 남은 경기 1승은 꼭 더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사실상 1,2위가 진출하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진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해 5승 2패가 되고 신민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6승1패가 되더라도 2위로 결승전에 진출한다. 이때 3승 2패로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원성진, 박정환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5승 2패로 신진서와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기준에 따라 신진서가 2위로 결승전에 진출한다. 

대국 종료 후 신진서는 "초반에 잘 풀렸다. 나중에 약간 안좋은 상대를 한 것 같은데 좋은 싸움이었던 같고 타개가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승구는 "좀 떨렸다. 내용이 좋지않아서 아쉽다. 좀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승 무패로 리그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진서는 변상일, 이창호와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다. 그 뒤를 이창호,김승구와 대국을 남겨두고 있는 신민준이 4승 1패로 추격하고 있고, 3승 2패로 박정환, 원성진이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2023 YK건기배는 본선리그 1,2위가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전 1,5국의 흑백 선택권은 리그전 1위에게 주어진다. 우승자는 차기대회 본선리그 시드를 배정받으며,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대국은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 추가시간 40초로 진행된다.

▲ 2023YK건기배 본선리그 19국 신진서(좌)와 김승구의 대국 모습.

▲2023YK건기배 본선리그 19국 진행을 맡은 최유진과 해설을 맡은 허진.

▲대국 종료 후 진행, 해설자와 복기를 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진서와 김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