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되며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세계대회가 활기를 되찾는다. 오랜만의 세계대회 재개는 6월1일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본보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치러진 LG배 32강과 16강 대국 모습. 경기 모습은 각국에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2월 예정이었던 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이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지며 7월29일 24강과 31일 16강이 열린다. 한국은 전기대회 우승자 박정환과 준우승자 박영훈,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김지석, 강동윤 등 7명이 출전한다.

8월에는 3개의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글로비스배와 월드바둑챔피언십이 각각 8월1일과 14일에 시작을 알렸다. 일본기원은 계속되는 감염증 확산으로 대면 대국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세한 일정과 대국방식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1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은 8월18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오프라인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감염증 확산 여부에 따라 방식이 변경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기원에서도 동시에 치러진 LG배 본선.

9월에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응씨배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응씨배는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중국 내 대유행하던 지난 1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온라인 대국으로 열릴 이번 대회는 9월8일 28강을 시작으로 9일 16강, 11일 8강이 연이어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을 비롯해 랭킹시드 신진서·신민준, 국가대표시드 변상일·김지석,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이동훈, 안성준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춘란배는 7월29일, 응씨배는 9월8일부터 온라인으로 대국으로 본선을 치르겠다고 알려왔다.

이 밖에 삼성화재배도 9월 일정을 검토 중이며, 2020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9월18일부터 22일까지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달 21일 국내선발전을 끝내고 서봉수, 유창혁, 김종수, 김영환, 차수권, 서능욱이 출전 선수로 확정됐다. 7회 국수산맥 바둑대회 11월13～16일 열린다. 두 대회의 진행 방식은 논의 중이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은 10월7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 밖에 22회 농심신라면배와 백산수배는 10월13일에, LG배 8강은 11월9일에 이어진다.

한편, 용병제로 운영 중인 중국리그도 7월6일 개막전을 치른다. 중국기사 간의 대국은 대면 대결로, 외국기사와의 대국은 전부 온라인을 통해 대국하게 된다.

타이젬에서는 모든 세계대회를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