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결승 1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 임한 신진서. 국후 복기 모습과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시청 가능하다.

19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신진서가 구쯔하오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신진서는 대국이 끝나고 구쯔하오와 복기를 나눴고, 중국에서 인기를 증명하듯 바둑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줬다.

이후 인터뷰에 임한 신진서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첫 판을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구쯔하오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내일 모레도 첫판이라고 생각하고 대국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란커배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다른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걱정을 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제 바둑을 두고 싶다.”고 란커배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긴장감 넘치는 란커배 결승3번기 1국 현장 영상.

전기대회에서는 신민준이 함께 응원을 왔는데, 올해는 혼자 온 것에 대해서는 “신민준 선수가 저를 도와주러 멀리까지 왔는데 제가 1회 결승에서 지면서 주위에서 '왜 따라왔냐'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서 미안했다. 신민준 선수와 목진석 전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서 좋았다. 올해는 홍민표 감독님도 계시지만 혼자 열심히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결승 2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일 1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신진서는 하루 쉬는 날 계획에 대해서 “옆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을 많이 할 것 같다. 더운 날씨라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공부만 하는 것보다 산책을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300만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는 박하민 프로가 '신진서-구쯔하오' 란커배 결승2국을 라이브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