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위기협회 창하오(常昊) 주석.

지난해 12월, 여자기사 친쓰웨(秦思玥, 2006년생)가 전국개인전에서 스마트폰으로 AI를 사용하여(해) 프로기사 자격 박탈 및 8년간의 시합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 AI 시대에 태어난 어린 기사들은 AI로 바둑을 공부하고 복기하는 것이 일상이며, 자연스럽게 AI와 함께하다 보니 AI를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첫 신예 기사들의 대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기원에서 제29회 중국 신인왕전 본선 32강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해(되며)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 중국위기협회 창하오(常昊) 주석은 참가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인왕전 대회 전경.

창하오 주석은 신인왕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신인왕전을 통해 성장했다. 30여 년 전 제가 첫 신인왕전에 참가했을 때는 상하이기원(上海棋院)의 옛 건물에서 열렸다. 저는 1996년, 류스전은 2000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매우 훌륭한 무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가자들에게 대회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정행위나 승부조작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영예로운 성적을 거두었거나 유망주라 하더라도 이런 행위를 한다면 중국위기협회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기사들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생명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모두가 자신의 노력에 따른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하오 주석은 이어 "현재는 AI 시대로, 모두가 AI의 바둑 기법을 배워야 한다"며 "함께 연구하고 훈련하며 지혜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모든 기사는 자신만의 사고를 가져야 하며,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며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지혜를 바둑판에 쏟아부어 대회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창하오 주석은 "여러분이 중국 바둑의 미래"라며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신인왕전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005년생으로 20세 미만이며, 가장 어린 선수는 2011년생으로 13세다. 제29회 중국 신인왕전은 중국위기협회와 상하이기원이 주최하며, 상하이시위기협회, 상하이시 민항구체육국 등이 주관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2만위안(한화 약 2,200만원(2,2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7만위안의 상금이 지급된다. 본선 대국료는 1라운드 패자에게 1,000위안, 2라운드 패자에게 2,000위안, 3라운드 패자에게 4,000위안, 4강 패자에게 8,000위안이 지급된다. 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