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봉배
전기 우승자 쉬하오훙, 'LG배 사태' 유탄 피해자?
쉬징언 6단과 린쥔옌 9단, 해봉배 결승3번기로 패권 다툰다
2025-02-25 오후 1:44:50 입력 / 2025-02-25 오후 1:51:48 수정
▲제17회 해봉배 준결승전에 오른 린쥔옌 9단, 천치루이 8단, 라이쥔푸 9단, 쉬징언 6단이 대국에 앞서 결의를 다졌다. 린쥔옌 9단과 쉬징언 6단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海峯棋院]
24일, 대만 해봉기원에서 열린 제17회 해봉배 프로바둑대회 준결승전에서 쉬징언 6단과 린쥔옌 9단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쉬징언 6단과 린쥔옌 9단은 각각 라이쥔푸 9단, 천치루이 8단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린쥔옌 9단은 해봉기원 유튜브채널에 "16강 때부터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봉배 트로피는 정말 아름답다. 내가 갖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린쥔옌 9단은 지금까지 해봉배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하이펑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쉬징언 6단이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작년에 쉬하오훙에게 0-2로 패해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는 생애 첫 해봉배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이 창설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과 일정이 겹치면서 해봉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배 사태' 발생으로 당초 예정되어 있던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연기되면서 뜻하지 않게 'LG배 사태' 피해자가 됐다.
쉬하오훙은 명인전, 천원전, 십단전, 해봉배, 속기쟁패전, 중환기성전, 국수전, 기왕전 등 신인왕전과 여류기전을 제외한 전관왕(8관왕)에 오르며 상금 680만위안NT$의 소득을 올렸다.
본선 64강전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우승 60만위안NT$(한화 약 2570만원), 준우승 24만위안NT$, 4강 4만위안NT$, 8강 2만위안NT$, 16강 1만위안NT$, 32강 5000위안NT$, 64강 3000위안NT$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결승전부터의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대국이 진행된다.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이 지난 12월 기왕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대회 3연패, 개인 통산 40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전관왕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海峯棋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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