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연속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정환. 1차전 출격은 처음이었는데 쉬자위안에게 불계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차전에 처음 출격한 박정환이 쉬자위안에게 승리했다.

14일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에서 치러진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국에서 박정환이 쉬자위안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박정환과 쉬자위안의 대국은 예상 외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국은 특별한 전투 없이 중후반까지 미세한 형세가 계속 됐는데 쉬자위안의 실수가 나왔고 박정환이 완벽한 끝내기를 선보이며 3시간20분 만에 대국이 끝났다.

 

 

▲1997년생 쉬자위안은 대만 출신 기사로 현재 일본 십단전, 아함동산배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대국 후 박정환은 “초반부터 상대 돌들이 단단해서 공략하기 쉽지 않았지만, 중후반 상대의 실수로 운 좋게 승리했다”고 총평했으며 1차전에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초반에 나오면 부담감이 덜할 줄 알았는데 먼저 나가도 부담이 크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승리한 박정환은 11월26일 이어지는 2차전 5국에 출전한다. 상대는 두차례 농심신라면배에서 7연승을 거둔 바 있는 판팅위로 결정됐다.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10승6패로 앞서 있다.

박정환은 "다음 상대 판팅위9단과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은데 남은 기간 상대 기보를 연구하며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4회 때는 2연승하며 한국 우승을 결정 지은 바 있다.

한편, 박정환의 승리로 농심신라면배 1차전이 모두 끝났다. 한국은 2승1패, 일본은 1승2패, 중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2차전은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타이젬에서는 농심신라면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생중계한다.

 

 

▲박정환은 농심신라면배에서 14승6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대국을 지켜본 한국랭킹1위 신진서는 “예상보다 쉬자위안 선수가 초반을 잘 짰고 결국 후반에 미세한 승부가 됐는데 박정환 선수가 의도한데로 흘러간 것 같다. 미세한 승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박정환의 승리로 한국은 농심신라면배 1차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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