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기 여류본인방전 도전5번기 5국 최종국에서 도전자 뉴에이코(좌)와 타이틀 보유자 후지사와리나가 대국하는 모습. 후지사와리나사 승리를 거두며 5연패를 달성했다.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후지사와리나 여류본인방이 5연패를 달성했다. 15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43기 여류본인방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후지사와리나(1998년생)가 도전자 뉴에이코(1999년생)를 맞아 22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후지사와리나는 도전1,2국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이어 벼랑 끝에 몰린 뉴에이코가 도전3,4국에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최종 타이틀 향방은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최종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뉴에이코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AI그래프가 수 차례 X자를 그리며 격전을 이어갔다. 중반 상변 전투와 중앙 전투에서 후지사와리나가 이득을 보면서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후지사와리나가 백154, 백156의 실수를 범하면서 승부는 다시 오리무중. 이어 10여 수가 진행되면서 추격하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추격하는 상황에서 AI그래프가 요동쳤다. 이 과정 중 뉴에이코가 흑159, 흑171, 흑175, 흑181, 흑187 등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후지사와가 승기를 잡았다. 이때 AI는 후지사와리나의 90% 이상 승리를 예측했다. 종반, 뉴에이코가 추격전을 벌였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22수만에 돌을 거뒀다. 

후지사와리나는 이번 타이틀 방어 성공으로 생애 통산 26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후지사와리나는 제39기 때 우에노아사미에게 타이틀을 빼앗은 뒤 5연패(대회 통산 8회)를 달성하면서 명예 여류본인방 칭호를 얻게 됐으며, 현재 여류본인방, 여류명인, 선흥배 등 3관왕을 유지했다. 

여류본인방전 첫 도전자로 나선 뉴에이코는 생애 통산 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준결승전과 도전자결정전에서 각각 자매인 우에노아마시와 우에노리사 여류기성을 연파하며 생애 첫 여류본인방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막판 2연패 후 3연승을 노렸으나 최종 여류본인방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각자 제한시간 4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되는 여자본인방전 도전5번기는 우승상금 550만엔이 주어지며, 전기 4강 및 여류기전 타이틀 보유자에게는 본선 시드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