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한 신진서. 세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가 양딩신을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신진서가 양딩신에게 27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한국랭킹1위 신진서와 중국랭킹2위 양딩신의 대국은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특히 중앙에서 피 말리는 전투로 승률 그래프가 오르락내리락 했다. 끝내기 단계에서는 신진서가 미세하게 밀리고 있었는데 완벽한 수읽기로 집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5시간 10분 만에 양딩신의 항서를 받아냈다.

▲중국랭킹2위 양딩신. 원성진-김지석-이창석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32강부터 셰얼하오-판팅위-한승주-양딩신을 연파한 신진서는 양딩신과의 대국을 기억에 남는 대국으로 꼽으며 “오늘 끝내기 할 때가 가장 어려웠고 초읽기에 처음 몰렸고 좀 많이 힘들었다. 60초 초읽기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서 정리를 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세계대회 15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양딩신과의 상대전적도 5승5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맞붙는 신진서와 박정환. 두 기사간 9번째 결승 대결로 신진서가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전날 결승에 오른 박정환과 결승3번기로 우승을 다툰다. 한국랭킹1위와 2위의 형제 결승전이 성사되어 한국은 7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삼성화재배 형제 결승전은 2007년 ‘이세돌-박영훈’ 이후 14년 만이기도 하다.

박정환과의 결승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박정환 사범님과 대국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색다른 시합이 될 것 같다”고 전하며 “결승전은 5대5 승부가 될 것 같다. 작년 결승전을 힘 없이 망쳤기 때문에 이번에 최대한 집중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가는 대회인 만큼 준비를 잘 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분 좋고 무엇보다 한국 우승이 확정돼 뿌듯하게 생각 한다. 한국 선수들이 최근 국내에서 장고 연습을 많이 했던 게 큰 득이 됐던 것 같다"

신진서와 박정환의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다. 통산전적에서는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25승20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2월 LG배와 지난달 춘란배에서 우승했던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대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결승에 선착한 박정환은 메이저 세계대회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기사 모두 삼성화재배 타이틀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고근태 9단이 설명하는 '신진서-양딩신' 하이라이트.

타이젬에서는 삼성화재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신진서-박정환' 결승3번기를 안국현 9단과 고근태 9단이 생중계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