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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LG배 결승3국 포토뉴스

2003-03-25 오후 10:01:00 입력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그 수를 못 봤네”

이세돌, LG배 결승3국 승리


이창호9단과 이세돌 3단은 대국이 끝난 후 30분 가량 복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두 기사는 서로 자신이 읽지 못한 수를 솔직히 시인하며, 최선을 수를 찾기 위해 애썼다. 세계 최정상 고지에 오른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3월 2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세돌 3단이 승리, 우승컵까지 거리를 한걸음 좁혔다. 초읽기에 몰려가면서 마지막까지 혈전을 나눈 뒤라 두 기사 모두 약간 피곤해보였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이 연신 땀을 닦아가며 지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날 대국을 승리한 이세돌 3단은 알듯말듯한 미소를 보이는 등 승자의 여유가 베여났다.

전세계 바둑팬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된 이날 대국의 승자는 결국 이세돌 3단이었다. 하지만 아직 대결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세돌 3단이 우승컵을 거머쥐기까지는 '세계 1인자' 이창호 9단을 꺾으며 다시 1승을 추가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이창호 9단은 역시 지난 제5회 LG배에서 2연패의 낭떠러지 끝에서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인 바 있어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이날 검토실의 한 기사의 말처럼 "이세돌 3단이 이김에 따라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진 것"이다. 바둑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는 더 즐거운 구경거리도 없을 셈. 결국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제4국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이날 대국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사진=TYGEM/최철용


감출수 없는 미소

이세돌 3단은 대국을 승리로 이끈 후에도 표정관리에 부단히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였던 제3국을 승리한 기쁨을 끝까지 감추기는 어려웠을까. 복기가 끝날 무렵 슬그머니 미소를 비췄다.



바둑판에 쏠린 눈, 눈, 눈 이창호 9단이 끈질긴 패싸움 끝에 결국 돌을 던지자 검토실에 있던 참석자들이 대국장으로 우르르 달려 들어와 두 대국자의 복기장면을 구경했다. 이날 이창호 9단과 이세돌 3단은 종반부터 중반, 초반으로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승부처 장면을 복기했다.



활기찬 검토실 오전까지만 해도 한산하던 검토실이 오후 대국이 시작되면서 프로기사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속속들이 몰려오면서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LG배에 대한 바둑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오후 대국이 시작 된 후 이세돌 3단(왼쪽)과 이창호 9단의 모습. 바둑판을 보며 수를 읽고 있다.


형과 아우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대국장에 일찌감치 내려온 이세돌 3단과 이상훈 4단이 검토실에서 함께 신문을 보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세돌 3단은 오후 대국이 시작되기 전에도 검토실을 잠시 방문했었다. <오른쪽> 대국이 열린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별관 전경.


승리의 첫수 입회인인 노영하 9단의 개시 선언 후 이세돌 3단이 첫 착점을 하고 있다. <오른쪽> 문틈 사이로 보이는 대국장 풍경.



뜨거운 검토실 열기 중반 들어 바둑이 급박해지자 프로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검토를 하고 있다. 양재호 9단(맨 오른쪽), 루이9단(앞줄 왼쪽 세번째), 목진석 6단(앞줄 왼쪽 두번째)의 모습이 보인다.



여류기사라고 빠질소냐? 지난 결승2국에서도 검토실을 찾은 여류기사들이 이날도 검토진을 형성, 다양한 변화도를 그려보고 있다. 하호정 2단(왼쪽 첫번째)과 강승희 2단(왼쪽 두번째)이 보인다.



"창호가 초반에 이상했네" 오후에 검토실을 방문한 조훈현 9단(앞줄 왼쪽)이 바둑TV 이세신 PD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조9단은 이날 대국을 검토하면서 초반 백이 '이상한 수'를 둬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평했다.



미국도 LG배 열풍? 이날 검토실에는 일본 프리랜서 기자와 미국 바둑팬 등 해외에서도 직접 검토실을 방문, LG배에 쏠린 세계 바둑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승자와 패자 <왼쪽> 국후 복기 중인 이세돌 3단. <왼쪽> 오후 대국이 시작된 후 이창호 9단이 바둑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눈가를 찌푸리고 있다.


<왼쪽> 복기 중인 이세돌 3단이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 <오른쪽> 윤기현 9단(앞줄 두번째)과 조선일보 이홍렬 부장(앞줄 맨 왼쪽)이 대화 중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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