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0시간여에 걸쳐 격전이 끝났건만, 복기에 여념이 없는 두 사제는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몰랐다. 1시간 남짓 끝임없이 새로운 변화도를 그리고 또 그려본
뒤에야 결국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무 힘든 판이었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이창호 9단은 약간 지쳐있는 듯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결국 최종국까지 온 제14기
기성전 도전5번기. 최후의 승자는 제자 이창호였다. 국내기전 무관인 조훈현 9단으로서도 절대 지고 싶지 않은 한판이었겠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창호 9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세계사에 눈을 뜨고 있는 이창호 9단, 얼마전 부상으로 획득한 도요타 렉서스
자동차를 서툴게 몰고 다니는 그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변함없는 '1인자'였다. 모처럼 맞이한 사제대결에서 승리하여 단일기전 11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제14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최종국 주변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사진=TYGEM/ 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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