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벼랑 끝에 몰렸다가 다시 반격에 나선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 [사진=일본기원]

벼랑 끝에 몰렸던 이야마유타가 반격했다. 4~5일 양일간 일본 교토시에 있는 작광사(寂光寺)에서 열린 제78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5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34)가 도전자 이치리키료(25) 기성을 맞아 19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어 종합전적 2-3가 되면서 추격에 나섰다. 

도전5국은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첫 날 대국은 초반 상변 전투에서 50수를 넘길 무렵 이야마유타가 중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득을 보면서 AI예측 승률에서 70%를 넘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치리키료가 84수에 봉수를 하며 마쳤다. 다음날 아침 9시에 속개된 대국에서 이야마유타는 좌하귀 3-3침입에 이어 발 빠르게 좌변 백의 두터움을 삭감하면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중반, 이치리키료는 좌변에서 두터움을 앞세워 중앙에 이르는 흑 대마를 공격하면서 추격전을 벌였다. 종반에는 이치리키료가 우변에 큰 백 모양을 만들며 간격을 좁히려고 했으나 백182에 흑183의 공격을 당하면서 상변의 백 8점이 잡혀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결국 이치리키료가 197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치리키료와 이야마유타는 현재 (작은)기성전에서도 타이틀전을 벌이고 있는데 (작은)기성전 도전5번기에서는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이야마유타는 본인방전 이외에도 왕좌,(작은)기성, 용성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방전 12연패를 노리는 이야마유타와 대회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이치리키료의 여섯 번째 격돌은 오는 11일~12일 일본 야마나시현(山梨県 ) 고후시(甲府市)에 있는 조반(常磐)호텔 열릴 예정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800만엔이다. 전통의 기전 본인방전 우승상금은 차기 대회부터 850만엔으로 대폭 줄어들며, 양일제 대국에서 1일제 대국으로 변경되고, 도전7번기는 도전5번기, 본선 리그전은 16강 토너먼트 등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기전서열로 3위에서 왕좌전, 천원전에 이어 5위로 밀려난다. 

▲대국에 대국 장소인 교토시에 있는 작광사(寂光寺)에서 승리를 염원하는 두 사람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본기원]

▲도전5국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는 이야마유타(좌)와 이치리키료.  [사진=일본기원]

▲제78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5국에서 흑을 잡은 이야마유타가 첫 착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본기원]

▲첫 날 대국이 끝나고 이치리키료가 백84수를 봉수한 봉투를 입회인 다케미야마사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일본기원]

▲이치리키료는 현재 (작은)기성전에서도 이야마유타와 타이틀전을 벌이고 있다. 기성전에서는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일본기원]

▲이미 AI는 이야마유타의 99.3%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종반전 모습. [사진=일본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