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발전을 통과해 오청원배에 출전한 조승아가 헤이자자에게 대역전승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중국 17세 탕자원과 대결 예정.

오유진과 조승아가 오청원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7월18일 한국기원 대회장과 각국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한국 오유진이 러시아 나탈리아 코발레바에게 118수 만에 백 불계승, 조승아가 대만 헤이자자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6강에 올랐다.
 

▲오유진은 러시아의 나탈리아 코바레바 아마5단에게 1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가장 먼저 승리한 것은 오유진으로 아마추어 러시아 나탈리아 코발레바를 가볍게 제압하고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오유진은 1회 대회 16강, 2∼3회 대회 8강 진출 기록을 남겼으며 19일 열리는 16강에서 중국 리허와 대결 한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조승아는 대만 헤이자자에게 대역전승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두 기사간 공식 첫 경기였다. 이번이 오청원배 두 번째 본선 진출인 조승아는 첫 출전한 2회 대회에서도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오청원배 초대 챔피언 김채영은 일본의 12세 유망주 나카무라 스미레에게 261수 만에 흑 1집반을 패하며 탈락했다.

반면 원년 우승자인 한국여자랭킹3위 김채영은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에게 261수 끝에 흑 1집패하며 대회 첫날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출전한 2009년생 나카무라 스미레에게 역전패를 당한 김채영은 패배를 직감한 이후부터 대국이 끝날 때까지 괴로워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승리한 나카무라 스미레는 "저도 놀랐습니다.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필사적인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라고 대국 후 소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16강에서 전기 우승자 중국 저우홍위와 대결 한다.

한편, 중국은 루민취안과 팡뤄시, 리신이가 16강에 진출했으며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 스즈키 아유미가 16강에 올랐다. 그 외 대만, 미국, 유럽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24강 모든 대국이 끝나고 16강 대진 추첨 결과 2회 대회 우승자 최정은 루민취안, 오유진은 리허, 조승아는 탕자원과 대결한다. 16강은 19일 13시에 이어진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8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다. 타이젬에서는 오청원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오청원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전기대회와 마찬가지로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있는 대회.

▲2019년 입단하기 전 한국에서 2년 정도 바둑 유학을 했던 스미레는 이날 김채영을 누르며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

▲중국 대회장 모습. 18일 본선 24강, 19일 16강, 20일 8강이 13시(현지시간 정오)에 열린다. 준결승과 결승 3번기는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사진: 한게임바둑, 일본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