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봉에 나서 판팅위를 단숨에 제압했던 홍기표는 일본 쉬자위안에게 아쉽게 패했다.

홍기표의 2연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10월14일 14시 한국기원 대국장과 일본기원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홍기표가 일본 쉬자위안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7연승) 기록을 보유한 중국의 강자 판팅위를 제압하며 기대를 모았던 홍기표는 쉬자위안에게 패하며 농심신라면배 첫 출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일본 선봉으로 1승을 올린 쉬자위안은 19회부터 4회 연속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있으며, 네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타이젬에서 서비스 중인 인공지능 형세분석 그래프. 흑을 쥔 홍기표에게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홍기표-쉬자위안’ 대국을 타이젬에서 해설한 안성준 해설자는 “4귀에서 소목이 나오는 이색적인 포석이 나왔다. 초반 우상귀에서 홍기표 선수가 기풍과 맞지 않는 선택을 했고, 쉬자위안 선수가 좋은 판단을 하며 앞서기 시작했다. 불리함을 의식한 홍기표 선수가 하변 전투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했으나 쉬자위안은 오히려 맹공격을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1차전 3국은 일본 쉬자위안과 중국 구쯔하오 대결로 15일 14시에 이어진다. 대국은 일본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타이젬에서는 농심신라면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농심신라면배에 4년 연속 출전한 일본 쉬자위안은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