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 저녁 7시 30분. 안조영 8단, 목진석 8단, 조한승 7단, 한종진 5단, 김효정 2단, 한해원 2단, 그리고 김지명
아마6단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BAY STUDIO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들 프로기사들은 기념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그동안 개개인의 노래를 녹음해왔고, 이날은 마지막 작업을 끝마치기 위해 한꺼번에 총
출동한 것이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작업은 새벽 3시쯤이 되어서야 끝낼 수 있었다. 김효정 3단은 이날 녹음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하기도.
다음은 녹음을 하는 와중에 프로기사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이 모임이
단순한 호기심인가? 아니면 바둑과 음악을 접목시켜 바둑 홍보를 위한 새로운 발상을 한 것인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웃음). 젊은 시절의 호기심으로 추억을 만들고자 기념앨범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앨범 판매 계획이 있는가. 김지명
아마6단
: 처음엔 김효정 3단, 한해원 2단,
목진석 8단과 내가 기념앨범으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조한승 7단과 안조영 8단이 합세하며 제작비가 1천만원 정도로
늘어나 판매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음반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나오는 대로 바둑계 전반에
앨범을 판매할 계획이다.
-멤버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목진석 8단
: 평소 작곡가 한정민씨와 친했다. 한정민씨는 평소 바둑에 관심이 많아 삼성화재배가 열리면
주최측의 부탁으로 일을 도와주곤 했는데 그때 다들 친해졌다. 한해원
2단
: 지난 해 영남대에서 벌어졌던 삼성화재배에서 한정민씨를 만나 친해진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일각에선 프로기사가 바둑연구를 안하고 외도한다는 비난이 일수도
있다. 한해원 2단
: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조한승 7단 같은 경우에도 현재 바둑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는
등 각자 대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이와 같은 경험은 바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진석
8단
: 바둑 이외의 곳에 완전히 빠지면 모르겠지만 잠깐의 이러한 활동은 대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애초에 이벤트성으로 시작했던 것이다. 안조영
8단
: 이런 활동이 가끔이라면 색다르다는 측면에서 괜찮을 것 같다.
-각자 즐겨부르는 노래는 무엇인가? 목진석 8단
: 전에도 밝혔지만 조규찬의 '다 줄거야'를 가장 즐겨부른다. 한해원 2단
: 성시경 노래를 좋아한다. '내게 오는길'이라든지 '처음처럼' 등이다. 조한승 7단
: 평소에 노래방에 잘 가는 편이 아니다. (한참 생각하더니) 성시경의 'for you'를
좋아한다. 안조영
8단
: 좋아하는 노래가 18개정도는 될 것 같다(웃음). 음.. 요즘엔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즐겨 부른다.
-이중에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 기사는 누구인가? 한해원
2단
: 목진석 8단이 잘 부르는 것 같다. 안조영
8단
: 각자 목소리의 개성이 있다. 하지만 여자기사들의 목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김지명
아마6단
: 목진석 8단이 가장 독보적이다.
-안조영 8단은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고 있다. 앨범을 내는 것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안조영
8단
: 생각하시는 만큼 조용한 성격이 아니다(웃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별다른 고민없이
결정했다.
-현재 한국의 바둑팬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이
젊은 연령층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보다 많은 젊은 층의 바둑팬들을 확보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목진석
8단
: 스타가 나와 매스컴을 자주 타야한다. 이세돌 9단과 한해원 2단 같이 바둑 성적과 외모
등이 뛰어난 인재가 나와 여러 활동을 하면 분명 젊은 층에게 어필할 여지가 많아질 것이다. 김지명
아마6단
: 조한승 7단이 스타성이 확실히 떨어진다. 외모는 출중한데 너무 내성적이라(웃음). 한해원 2단
: 하지만 문제도 많다. 예전에 이세돌 9단이 방송출현을 했을 때 바둑 홍보에 굉장한 영향을
주었고, 팬클럽도 생겼다. 하지만 외도한다는 말들이 많았지 않는가. 또한 방송등의 활동을 하고 싶어도 대국
스케줄상 만만치 않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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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녹음 작업을 한 BAY STUDIO의 모습과 프로기사들의 녹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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