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小米)의 레이쥔 회장이 SNS를 통해 커제 9단이 자신과 바둑을 두자는 제의를 듣고 그는 "가슴이 쿵쿵 뛸 정도로 긴장했다. 수 십 년 동안 바둑을 두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누군가 오목을 두라고 건의를 하자 레이쥔 회장은 "DeepSeek로 검색을 해 봤는데 패할 확률이 99.99%였다. 오목 실력도 커제에게 상대가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쥔 회장은 "오목을 연습해서 준비하겠다. 왜냐하면 바둑을 두면 보나마나 커제가 이길 것이니까. 그리고 오목은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많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만남의 뜻을 밝혔다. 

레이쥔은 이런 생각에 대해 SNS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레이쥔은 중학교 때 바둑을 배웠으며, 학교 다닐 때 교내 바둑대회에도 참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둑 애호가이며 커제는 좋아하는 우상이라고 말했다. 커제 9단으로부터 대국 약속을 제의받은 후 레이쥔은 딥시크에게 문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커제 9단이 53만3900위안(한화 약 1억900만원) 짜리 샤오미의 전기자동차 'SU7 Ultra'를 구매한 것에 대해 레이쥔 회장이 감사의 뜻을 전하자 커제가 바둑 한판을 둘 것을 청하면서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만남을 두고 성급한 한 네티즌은 '곧 샤오미배 바둑대회가 생길 것 같다'라는 예상을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샤오미가 대회를 만들면 세계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레이쥔 회장과 커제 9단이 만나 바둑을 두든 오목을 두든 이 둘의 만남은 바둑계를 위해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