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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럽 바둑 ‘더블 크라운’…개인·단체전 동반 석권
수르마, 전승으로 챔피언 등극…체코 완파하며 단체전 첫 정상
2025-07-31 오후 9:10:55 입력 / 2025-08-01 오전 7:16:14 수정

▲유럽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폴란드의 마테우시 수르마.
폴란드 바둑이 유럽 무대에서 사상 첫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자국에서 열린 제67회 유럽바둑대회(European Go Congress·EGC)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바둑 강국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올해 대회는 7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으며, 48개국·지역에서 949명의 참가자가 몰려 역대 폴란드 최대 규모의 바둑 축제가 됐다. 유럽 바둑 마스터스, 공개전 등 프로급 경기부터 13줄×13줄 대국, 속기전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대회 열기를 더했다.
28일 열린 유럽 챔피언십 개인전에서는 폴란드의 마테우시 수르마(3단)가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그는 신예부터 전 대회 결승 진출자, 2022년 챔피언까지 차례로 꺾었고, 결승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발레리 크루셸니츠키를 상대로 중반 고전 끝에 흐름을 뒤집었으며, 이후 180수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승리를 굳혔다. 4시간 장기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이 빛났다.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개최국 폴란드.
시상식에서 수르마는 폴란드 최초의 유럽 챔피언이었던 야누시 크라셰크로부터 트로피와 4000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함께 출전한 스탄리스와프 프레이락도 4위에 올라 자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29일, 수르마가 주축으로 나선 폴란드 대표팀은 판다넷(Pandanet) 유럽 바둑 단체전 결승에서 체코를 4-0으로 완파하며 창단 이래 첫 우승을 확정했다. 폴란드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치러진 리그 예선에서 4위로 결승 라운드에 턱걸이 진출했으나, 결승 무대에서는 몰아치듯 승리를 쌓았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체코를 완벽히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단체전에서는 지난 2년간 우승을 주고받던 우크라이나와 프랑스가 각각 2위와 4위로 밀려났고, 체코는 3위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단체전 사상 첫 우승과 함께 개인전 챔피언까지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폴란드는 상금 4800유로를 받았다.
EGC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만으로도 기념비적인데, 자국 선수들이 개인과 단체 모두 우승을 거머쥔 것은 조직위에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수르마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홈에서 열린 대회라 더 강한 의지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폴고테(Polgote.com)’ 플랫폼을 통해 유럽 바둑의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폴란드 바둑계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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