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젬9단분석
구렛나루걸-반상의 파천황(破天荒)
구렛나루걸-반상의 파천황(破天荒)
2007-08-29 오전 9:26:18 입력
| 40대 이상의 팝송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로큰롤의 대표적 스타로서 가수 겸 영화배우로 명성을 떨친 프레슬리 [Elvis Aron Presley, 1935.1.8~1977.8.16]를 기억할 것이다. ‘Love me tender’라는 영화는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을 소재로 프레슬리가 기타를 치며 천상의 목소리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이다. 프레슬리는 특히 구레나룻으로 더욱 돋보이는 미남이어서 수 많은 여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프레슬리가 한국의 타이젬 바둑의 구렛나루걸로 환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대가수가 하필 바둑쟁이로 태어났다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공상이므로 즐겁게 보아주었으면 한다. 그런데, 원래 국문법에 보면 표준말은 구레나룻이 맞는데 맞춤법을 착각해서 이렇게 아이디를 만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국어 사전에 보면 구레나룻이란 ‘귀밑에서 턱까지 잇달아 난 수염’을 말한다. 구렛나루걸이 타이젬에 접속해서 인기 아이디와 한판 두면 언제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위로는 일명 베팅계의 큰 손부터 아래로는 소액 투자를 즐기는 개미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마치 자신의 일이라도 되는 양 우루루 한번에 몰려드는 통에 잘못하면 천 명이 넘는 인파에 깔릴지도 모르니 회원들은 필히 주의를 요하고 운영자는 교통정리를 원할히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위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이따금 식 타이젬 서버에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회원들은 큰 불만이 없다. 왜냐하면 그만큼 구렛나루걸의 바둑은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설령 중간급 인기를 지닌 상대랑 두더라도 흥행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1.2~1.4배의 수익만으로도 충분하게 보고 배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쌍 칼과 방패의 아이템으로 대박을 노리면서 보험까지 드는 회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TV 해설을 자주하는 A 九段도 최근에 “제가 얼마 전에 구렛나루걸을 한판 이겼어요” 평소에 좀처럼 자랑하지 않는 신사의 이미지로 각인된 그가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속으로 ‘아! 프로기사들도 구렛나루걸의 기력을 높이 평가하는구나.’ 얼마 전에 구렛나루걸이 바둑 두는 것을 바둑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손가락이 섬섬옥수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곱다. 이렇게 고운 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바둑판 앞에만 앉으면 현란한 행마를 구사하고 싸움을 좋아할까. 아마도 마음속에 불이 있겠지. 평소에 차분한 그가 바둑만 두면 판 곳곳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굳건히 수비하고 있는 상대 돌에 최면을 걸고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렛나루걸은 반상의 최면술사? 구렛나루걸의 기풍(棋風)은 20세기의 명인(名人)으로 추앙받는 우칭위엔처럼 감각적이라서 대세점을 찾는 감각이 아침 햇살만큼 눈부시고, 면도날이란 별명의 사까다 에이오처럼 접근전에 강해서 초속기의 대국에서도 귀신같이 사활을 본다. 또한,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반전무인(般前無人)의 정신으로 대국에 임해 한 수 마다 기가 살아있고 불리한 대국도 상대가 허점만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들어 급소를 찔러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린다. 단점이라면 천재형 기사들의 특징인 수가 너무 잘 보여 손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고, 컨디션이 안 좋을때는 특유의 가벼운 행마가 잘 안 보인다. 물론 이런 때 구렛나룻걸에게 크게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그것은 바둑 고수가 될수록 판단하기가 쉽다. 또한,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상태라서 최정상급 기사들에게는 밀리는 형편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기보는 중국의 GoldHammer 랑 둔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최근에 뭔가 놀랄만한 사건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막판에 상대방의 실수에 편승해서 미안하게 이겼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이 대국과 관련해 내기를 조그맣게 걸었는데 구렛나루걸의 럭키 펀치에 힘입어 곧 맛있는 점심을 얻어 먹을 것 같아 흐뭇하다. 구렛나루걸의 비상은 타이젬 바둑 회원들의 희망이다. 조만간 세계 바둑을 대표하는 파천황으로 나설 것 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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