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오후 5시 타이젬 고수1방에서 만날 수 있는 '연주의 금요뒷담'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한다. 바로 시크릿 오브 노가리! 이 코너에서는 매주 목요일 새로운 주제로 설문을 해 결과를 조사하고 '연주의 금요뒷담'에서 발표하고 있다. 평소에 프로기사들을 바라보는 바둑팬들의 생각을 엿들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코너로 설문에 참여하면 T-포인트도 함께 주고 있다. (연주의 금요뒷담 바로가기)

이번 주 시크릿 오브 노가리의 주제는 '대국 중 자책하는 모습이 제일 눈에 띄는 기사는?'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감상해본다. (설문 투표하러 가기)


'연주의 금요뒷담' 여섯번째 이야기/
대국 중 자책하는 모습이 제일 눈에 띄는 기사는?



애정 결핍의 초기 증세? 이세돌 제5위 / 6.1%
설문조사에서 조금씩 보이기는 한데 아직 상위권으로 진입을 못하고 있다. 조금더 노력해 보시길. 젊은 9단들 중에 가장 심하게 자책을 한다고 한다. 어떤 회원은 이런 당부의 말을 하더라. 손톱 물어 뜯는 것은 애정 결핍의 초기 증세라고 하던데, 아내의 사랑이 부족한 것인가. 이제 장가도 갔으니 대국중에 손톱 물어 뜯지 마시길.


아~ 뒷 목이 아프네그려 유창혁 제4위 / 7.6%
평소 낭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유창혁 9단. 그래서 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유창혁 9단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띈단다. 평소 대국 중에 목 뒤를 잘 잡는다고 한다. 혈압이 높은건가? 또 대국이 불리하면 먼 산을 보는 척(?)하면서 상대방을 힐끔 보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어김없이 나온 쌩퉁맞은 답변 '유창혁 9단은 잘생겼다'. 잘생긴 사람은 대국 중에 자책을 해도 멋있다는 이야기?


머리는 이제 그만 때리세요! 조치훈 제3위 / 9.3%
투표란에 없어도 당당히 등장한다. 조치훈 9단의 자책은 유명하다. 대국 중에 어려운 상황이 나오면 자신의 머리를 쾅쾅 친다. 성냥개비도 많이 부러 뜨린다는 소문이 돈다. 태워보지도 못한 불쌍한 우리의 성냥개비들. 아마 투표란에 있었다면 당연 1위를 차지했을지도.


손이 너무 빨라~ 서능욱 제2위 / 10.5%
평소 손이 빠르고 패싸움을 좋아하는 서능욱 9단은 바둑 스타일 때문에 실수가 많다고 한다. 손이 빠르다 보니 덜컥수를 두게 된다나? 아무튼 평소에도 넓은 이마를 자주 내려치고 허탈한 미소를 지어서 재미있다고. 또 이번에도 재미있는 답변이 나왔다. 서9단이 자책하면 갑자기 얼굴이 벌개지면서 머리가 번쩍 거린다나? 뭐- 확인된 바 없다.


궁시렁 궁시렁 조훈현 제1위 / 31.3%
예상은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가 추천을 할 줄이야. 조훈현 9단은 중얼거리기, 다리 떨기로 유명하다. 아~ 또 엄살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유리하든 불리하든 엄살을 부리다는 것. 또 대국시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니코틴 금단 현상이라는 답도 있었다.
재미있는 일화도 하나 접수됐다. 확인된 바 없지만 접수됐으니 일단 소개한다. 서봉수 9단과 조훈현 9단이 대국을 하는데 조9단이 혼잣말을 하자 서9단 왈 '여기가 노래방입니까?'라고 받아 쳤다고 한다.

그 밖에도 최철한 9단은 대국 중에 실수를 하면 독사가 마치 먹이를 놓친 것 처럼 넋나간 표정을 짓는다는 대답이 있었다. 박정상 9단도 등장했다. 박9다은 평소 사진이나 방송에서 표정이 장난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울어 버릴 것 같다는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