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xx가 완봉승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5월 30, 31일에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광주 Kixx가 전남 대방노블랜드를 3대0으로 꺾고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ixx는 1승 2패로 신성건설과 공동 5위에 올랐고, 진 대방노블랜드는 3패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Kixx는 30일 첫번째 주자 김기용이 대방노블랜드의 한상훈을 불계로 꺾고 좋은 출발을 했다. 김기용은 2라운드에서 Kixx가 영남일보에게 영봉패를 당하는 바람에 대국을 해보지도 못하고 팀이 지는 불운을 겪은 바 있어 이번 대결에 심혈을 기울였을 터. 결국 팀에게 첫 승을 안기며 활기찬 공기를 불어 넣었다.
두번째 대국은 2라운드에서 패점을 기록한 바 있는 Kixx 이창호와 오더의 불운(?)으로 아직 대국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루이의 대결. 결과 이창호가 불계승을 거두며 팀에게 1승을 추가했다. Kixx는 그간 부진을 만회하듯 2승을 거두며 첫째날을 마무리.

세판 중 한판만 건지면 애타게 기다리던 1승을 거둘 수 있는 Kixx와 세판을 내리 이겨야하는 대방노블랜드는 다음날(31일) 다시 만났다. 31일 첫 대국에서 Kixx 박정상은 박지훈을 1집반으로 꺾고 팀에게 첫 승리를 안기는데 성공을 했다.
박정상은 Kixx팀이 연속지명을 할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였지만 1,2라운드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모조리 져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선수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중요한 대국에서 승점을 올리며 연속지명 선수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박정상은 대국 후 "오늘 바둑을 너무 못 둬서 창피하게 생각된다. 그래도 팀이 첫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다. 앞으로 단합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방노블랜드는 대회 초반 한상훈을 2주자로 선발하는 등 파격적인 선수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또 패점을 기록해 최하위에 자리했다. 게다가 이제까지 모두 0대3 완봉패로 지고 말았다. 3연패를 당한 것도 우울한데 아직 한 판도 이긴 적이 없다는 사실에 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 터. 늦은 감이 있지만 대방노블랜드는 절묘한 오더를 짜고, 팀원들의 사기를 높히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는 6월 1일 21시부터 3라운드 4경기 충북 제일화재 이세돌과 경기 한게임 온소진의 대결로 열린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는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주최, KB국민은행에서 후원한다. 우승팀은 2억 5천만원, 준우승팀은 1억 5천만원의 상금을 받게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