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젬9단분석
icaoicao-갈매기의 꿈
icaoicao-갈매기의 꿈
2007-12-14 오후 2:46:07 입력
|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은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가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일생을 통해서 모든 존재의 초월적 능력을 일깨운 우화형식의 신비주의 소설로서, 출간되자마자 미국 문학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였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 기록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작품은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서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특히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독자들은 많은 감동을 받는다.
icaoicao는 타이젬 중국 9단 중에 많은 한국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기사다. 그가 대국을 시작하면 방에는 출퇴근길의 만원 버스처럼 사람들이 붐비면서 36.5도의 다양한 난로에서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난방시설이 필요가 없다. icaoicao는 그 자체로 무슨 뜻인지 판독하기가 어렵다. 앞의 부분만 떼어 놓으면 icao는 세계 민간항공의 평화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47년에 발족한 국제연합전문기구로서 정식 명칭은 국제 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다. icao는 글자 그대로의 뜻보다는 비행기처럼 높은 곳에서 마치 신선(神仙)인양 범인(凡人)들은 도달하기 힘든 수준 높은 바둑을 둔다는 자신감의 표시인데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자부심(自負心)을 드높이고 있다. 그러면, icaoicao는 과연 얼마나 멋진 바둑을 두는 것일까? 나는 올해 초에 icaoicao의 대국을 공개 해설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의 대국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전율의 순간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icaoicao의 바둑을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바둑의 이론 중에서 ‘수나누기’ 라는 것이 있다. 착점의 효율을 모양의 비교를 통해서 검증하되, 차례의 전후를 무시하여 비교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수나누기 이론은 나까무라 도세키(中村道碩, 1582~1630)라는 일본의 이노우에(井上)家 1세가 세운 바둑의 산업혁명과도 같다. 이 수나누기 이론을 계승한자가 바로 일본 바둑계가 기성(棋聖)으로 추앙하는 도사쿠(道策, 1645~1702)다. 도사쿠는 도세키의 수나누기 이론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부분보다는 전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자신의 기보에서 입증하고 있다. 즉, 비록 부분적으로는 손해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익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부분적인 손해는 감수하는 천리안(千里眼)을 지니고 있었다. 이제 icaoicao의 바둑을 살펴보자. 그의 바둑은 견실하면서 형세판단과 수읽기가 강하다. 그의 수읽기는 단순히 수상전과 같이 부분적인 것 이외에도 발상의 전환이 탁월하고 미처 생각치 못한 묘수를 두곤 하는데 볼때마다 마치 도샤쿠의 기보를 놓아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다. 나는 icaoicao의 심오한 바둑 세계를 보면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떠올려보았다. 그는 남들보다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보기 위해서 뼈를 깎는 인고의 세월을 거쳐 지금의 기예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싶다. 그의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속기에서 가끔 실수가 나온다. 다음은 한국의 뇌혈혁신 9단하고 둔 바둑이다.
자꾸 눈꺼풀이 내려온다. 찰나 꿈 속에서 중국의 주성치라는 배우가 보였는데 아까 낮에 다 못 본 ‘당백호점추향’ 때문인지 아니면 icaoicao랑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