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갑룡 도장의 홈페이지가 드디어 완성됐다.

'묘목을 잘 가꾸어 뿌리깊은 나무로 키우겠습니다. '권갑룡 도장의 교육철학을 엿볼수 있는 홈페이지가 6월 6일, 오랜 준비과정 끝에 드디어 탄생됐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바둑도장들의 정보를 얻을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권갑룡 8단은 "바둑 팬들에게 도장에대해 자세히 알리고 궁금증을 해소시키기위해 홈페이지를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페이지(http://www.kwonkapyong.com)에는 그동안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볼수 없었던 연구생 및 원생들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권갑룡 도장에서는 직접 관련사진도 올리고 출신기사에 관한 기보 및 뉴스를 업데이트한다. 또한 타이젬에서 올라온 최신 바둑 소식도 접할 수 있어서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또 타이젬 대국실 바로가기도 설정해놓았다.

홈페이지를 처음 찾는 회원들은 로그인을 위해 회원가입을 해야하며 타이젬 회원은 자신의 타이젬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한편, 오픈기념으로 자유게시판에 축하메세지를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6월 2일까지이며 당첨자는 6월 25일에 발표된다. 월간바둑구독권 및 바둑연감 등 많은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권갑룡 도장(이하 권도장)은 1983년 바둑교실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도장'이라는 이름을 처음 쓰게됐고, 프로기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권도장에서 배출된 첫 프로기사는 박승문 6단으로 권갑룡 8단의 처남이다. 권8단은 "단수부터 가르쳐 프로입문하는 모습을 봤다. 공식적으로 프로기사가 된 나의 첫 제자다."라며 당시 일을 회상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매년 프로기사를 배출하며 '한국의 바둑사관학교'로까지 불리우게 됐다.

권도장은 이세돌, 최철한등 국내 최고의 프로기사를 길러냈다. 현재 아버지를 함께 도장에서 일하고 있는 권효진 5단은 "다른 도장에비해 수읽기 훈련을 많이 시키는 편이에요. 아이들이 직접 사활문제를 만들면서 수읽기 실력이 세졌어요."라고 했다. 권8단은 이렇게 아이들이 만든 사활문제를 책으로 냈다. 책의 이름은 '견디는 수읽기'로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고 100% 창작사활이다. 책에 나온 창작사활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풀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