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이 끝난 뒤 복기를 하고 있는 조훈현 9단(오른쪽)과 김혜민 4단.

'나? 바둑황제 조훈현이야'
6월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21국에서 조훈현이 김혜민을 꺾고 6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통쾌한 불계승을 거둔 조훈현은 한달전 믿었던 서봉수가 탈락을 하자 홀로 남아 여류팀과 1대8로 싸움을 해야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었다. 하지만 김은선을 시작으로 이날 김혜민까지 차례로 누르며 눈 깜짝 할 사이에 6연승을 거뒀다. 속수무책으로 지던 시니어팀은 조훈현의 활약으로 이제 우승까지 바라 볼 수 있는 고지에 올랐다.

대국 후 조훈현은 형세가 별로 좋지 않았다며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여류팀의 강자가 두명이나 남아있다. 나는 여기까지가 아닌가 싶다. 열심히 두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훈현은 6연승으로 연승상금 5백만원을 보너스로 받게 됐다. 지지옥션배는 3연승을 거두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진다.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은 6월 21일에 열린다. 상대는 '여전사' 박지은. 과연 조훈현이 남은 두판을 이겨 극적인 역전 우승까지 차지 할 수 있을지.
제1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주최는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 후원은 (주)지지옥션이다. 대회 우승상금은 5천 5백만원이며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30초 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