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에서 All or Nothing과 승부사를 연재하며 타이젬 간판 작가로 활동한 바 있는 김종서 작가가 센세이셔널한 베팅론을 들고 돌아왔다. 타이젬에서 2007년 12월부터 '김종서의 베팅칼럼'을 연재중인 것.
스포츠토토에서 베팅칼럼을 연재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베팅에 관한 담론을 일으킨 김종서 작가가 타이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바둑으로 부터 비롯해 문학, 역사, 철학,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센세이셔널한 베팅론이 타이젬 바둑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베팅칼럼은 1회 '나는 몸을 베팅한다!'부터 현재 10회 '가슴이 예쁜 여자'까지 까지 연재되고 있다. 또한 김종서 작가는 환희의 한·중·일 바둑 스토리도 일주일에 한편씩 연재중이다. 김작가의 유려한 필치를 감상하고 싶다면 타이젬 칼럼에 방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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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41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2위의 재벌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오마하의 현인, 월가의 양심, 황금 손, 투자의 살아있는 전설 등 워렌 버핏을 표현하는 말이 무수히 많다. 버핏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갭, 워싱턴 포스트, 디즈니, 코스트코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의 최대 주주로 세계 최대의 투자가이며 40여년 동안 연평균 22%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온 마이더스의 손이다. 1965년 버크셔 헤서웨이의 경영권을 맡은 이후부터 무려 4000배나 성장시킨 놀라운 기록의 보유자다.
그러나 가치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렌버핏이 생애 최대의 베팅을 날린 종목은 금융 쪽이 아니라 자선사업이었다. 2006년 그는 세계 1위의 부자 빌 게이츠의 자선활동에 감명 받아 전 재산에 가까운 370억 달러를 게이츠 재단에 쾌척했다. 그 이후로 워렌버핏이란 이름은 ‘따뜻한 손’의 대명사로 통하기 시작했다.
바둑이 사랑방의 수담으로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마인드스포츠로 발전하기까지, 일본의 본인방으로부터 현재의 최강자 이세돌에 이르기까지 기예를 갈고 닦은 고수들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지만 그와 더불어 고수들로 하여금 바둑에 정진할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준 후원자들의 역할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바둑 경제의 기반이 불안한 한국의 경우는 후원자, 혹은 후원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후원자의 필요에 따라 타이틀이 만들어지고 없어지고 그렇게 명멸했던 기록들을 우리들은 분명히 기억한다.
현존하는 국내 바둑대회 타이틀은 대기업이나 신문사에서 자사 홍보와 바둑문화 진흥을 겸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진정 바둑과 바둑 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일정한 비용을 쾌척하는 개인적인 후원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연간 1억 원 이상 꾸준히 바둑계에 표시나지 않게 후원하는 인물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필자가 감지한 바에 의하면 일단 확실하게 한 사람은 존재한다. 부산바둑협회 이철승 회장(오른쪽 사진). 그는 수중교각(광안대교, 부산신항만) 전문건설업체인 흥우건설을 이끄는 부산지역 경제인이다. 바둑을 후원한다 해서 특별하게 건설회사 기업홍보에 도움 될 요소는 많지 않은데 그는 줄기차게 사비를 들여 부산바둑을 지키는 중이다.
| | | 한때 번성했던 부산바둑은 열정의 애기 가들이 고령화하면서 생기를 잃었다. 그렇지만 한국 제2의 도시답게 바둑의 전통과 그에 대한 자존심은 살아있다. 부산일보 주최 최고위전(1958년 개최)은 국수 전 다음 가는 전통을 자랑하며 아마최고위전 또한 38회 동안 유지되어 최고의 권위를 쌓았다. 아마 최고위전이 열릴 때면 동시에 여류바둑대회와 어린이바둑대회, 시민바둑대회까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초여름이 되면 부경바둑대회가 열린다. 서울과 부산출신 중견기사들이 팀 대항전으로 이틀에 걸쳐 자웅을 겨룬다. 그 대회도 벌써 20년 가까이 연륜이 쌓였다. 부경대회가 만들어진 내력을 보면 절로 미소가 번진다. 프로기사들의 피서를 위해 부담 없는 대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부경대회 현장은 피 말리는 승부의 호흡보다 중견과 신예 기사들이 머리를 마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담을 나눈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맥주로 머리를 식히고 환담한다. 참가한 기사들에게 부산은 마음 편한 항구로 다가올 것이다.
 ▲ 부산바둑협회에서 바라본 항만 전경. | 부산바둑협회가 심혈을 기울이는 대회로 또 세계 5개 도시 교류전이 있다. 부산, 평양, 도쿄, 베이징, 타이페이 5개 도시에서 어린이 5명씩 출전해 총 25명이 단체전을 벌이는 형식이다. 다른 나라 4개 도시가 전부 그 나라의 수도라는 점에서 서울이 아닌 부산은 이채롭다. 그 특별한 부산바둑의 자존심 중심에 이철승 회장이 서 있다. 크고 작은 바둑대회 행사를 비롯해 부산바둑협회 사무실 유지, 지역바둑문화 발굴조사 등등 적지 않은 비용을 그가 기꺼이 출연하는 이유는 ‘그저 바둑이 좋아서’ 라는 것이다.
바둑은 그의 일상에 바탕화면처럼 깔려있다. 출근하면 타이젬에 로그인하고 하루 종일 켜 둔다. 업무가 바빠서 대국을 즐기진 못하지만 좋아하는 기사의 대국에 베팅하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도 타이젬에 입실한다. 일상에 바둑판의 격자무늬와 흑백 바둑돌이 배경으로 보여야 뭔가 그럴 듯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애착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후원이 가능했으리라. 부산바둑 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방의 바둑계가 어려운 현실에 무작정 워렌버핏 닮은 후원자의 출현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 바둑이 더 재미있어져야 할 것이다. 진정한 후원자는 자신이 흥미를 느끼거나 어떤 가치를 찾았을 때 아낌없이 베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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