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수첩
폭죽 9단-미스꼬레아
joonki 9단 열렬팬-한 판에 최대 2204발 폭죽 쏜 적도
2008-03-31 오전 11:21:42 입력 / 2008-08-19 오전 11:07:34 수정
| S#1. joonki를 향해 쏘다 큰 축제의 절정은 으레 불꽃놀이로 타오르는 법이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겨 밤하늘에 모은 다음, 감탄의 공유를 일으키는 대폭발. 거기에 염원이 용해되고 희망이 하나 되는 응집력이 발생한다.
타이젬 대국실에도 불꽃놀이 기능이 있다. 거물 급 강자들의 빅 매치 대국에서 폭죽과 장미 응원이 범람할 때 분위기가 화끈 달아오른다. 내가 베팅한 기사의 사기를 위해 장미꽃을 피우고 폭죽 메시지를 날리는 것은 내 선택에 대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타이젬의 수많은 강자 중에서 가장 많은 폭죽세례를 받은 주인공은 단연 joonki 9단일 것이다. joonki 9단 등 뒤에 막강한 화력의 포병지원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포대장이 바로 '미스꼬레아'다. 대국실을 즐겨 찾는 기우들이라면 그녀의 아이디를 익히 기억하리라. 대국자 joonki 아이디 위에서 현란하게 작렬하는 폭죽 메시지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미스꼬레아'라는 이름을. 그녀가 joonki 9단을 겨누고 발사하는 폭죽 화력시범은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한다. 한 마디로 예술에 가깝다. 보통 기우들이라면 폭죽 한 발을 쏘아 올리는데도 여러 번 마우스를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만만치 않거늘 그녀는 다련장 로켓이나 발칸 포를 갈기듯 최대속도 분당 12발(1발당 5초 유지)을 발사한다. 그 속도는 joonki 9단의 손놀림과도 흡사해서 보는 이들은 바둑판과 폭죽 메시지를 번갈아보느라 여념이 없어진다. 그럴 때마다 대화창에는 '미스꼬레아'의 폭죽 연출솜씨에 경탄하는 글들이 떠오른다. 간혹 정신사납다고 투덜거리는 이들도 없지 않지만 joonki 9단의 대국에는 반드시 '미스꼬레아' 의 응원이 뒤따라야 제 맛이라는 게 대세다. 한발에 T머니 5만 포인트가 소요되는데 수백 수 천 발을 아낌없이 쏘아 올리는 '미스꼬레아'의 정체에 관해 궁금해 하는 기우들이 많으시리라. 도대체 왜 그녀는 수많은 기사들 중에서 유독 joonki 9단만을 편애하는 것이며, 어떻게 그토록 현란한 폭죽 무공을 갖추게 되었으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사는 처녀란 말인가? S#2. 정말로 '미스꼬레아'이고 싶은… 미스코리아가 아니고 불어 식으로 한 번 비튼 '꼬레아'라는 어감에 유저수첩 주인공 '미스꼬레아' 의 재치와 의지가 묻어있다. 정말 그런 호칭을 사용해도 될 만큼 출중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그녀의 동의를 얻어 사진을 공개한다.
뽀샵질을 하지 않은 온전한 사진이다. 8등신이 확실한 20대 후반의 미녀임에 틀림없다. 아하! 그런 자신감 때문에 아이디를 그렇게 작명한 거로구나 싶지만 사실은 다른 이유가 선행했다는 게 옳다. 그녀는 현재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다. 어려서 미국에 건너간 뒤 대학까지 마치고 한국에 있는 미국회사(?)에 취직해 귀국한 커리어 우먼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현재 기업분석과 주가동향을 체크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니 이만저만한 재원이 아니다. 헉! 그토록 빵빵한 실력을 지닌 골드 미스께서 도대체 어떤 연유로 타이젬 대국실의 치어리더 역할을 사서 하는 것일까? 그녀가 타이젬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법원장 출신 아버지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가 바둑이어서 늘 타이젬에 접속하셨고, 또 옛날부터 joonki 사범의 열렬한 팬이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따라 연결이 된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 우연히 joonki 사범이 타이젬 대국하는 장면을 실제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joonki 사범이 혼신을 다해 바둑 두는 모습을 보고 매료됐었다. 머리숱도 헐하고 복부팽만감의 부담을 안고서도 바둑판 앞에 앉으면 완전 올인, 절대 몰입하는 joonki 사범께 그녀는 기회 되는대로 가공할 응원을 보내기로 작심했다.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의 특성 상 타이젬의 접근성이 용이 했다. joonki 사범을 친구로 등록해두고 대국실에 들어와 바둑을 두기만 하면 폭죽응원을 시작했다. 비밀방 하나를 만들어 폭죽 메시지 콘티를 짜고 폭죽용, 도배용 메시지 2천개를 확보했다. 그 철저한 비축물량을 바탕으로 그 동안 6000여 회에 달하는 joonki 사범 대국에 베팅과 폭죽응원을 감행했다. 단 1회 대국에 무려 2204발의 폭죽을 쏜 적도 있었다. 왜 그렇게 무차별 발사를 하냐고 묻자 "그냥 joonki 사범님 기분 좋으시라구요"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다. 그 대답 이외에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할 일 없는 처자도 아니고, 타인의 관심을 끌고 싶은 처자는 더더욱 아니다. 그녀의 스타일이 그런 것이다. 그녀는 성장기에 미국의 기숙학교를 다니며 꽤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인종차별 때문에 왕따가 되어 밤낮으로 책상에 앉아 음악을 벗 삼아 꽃다운 사춘기를 흘려보냈다고 했다. 그래서 조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깊어갔다. '미스꼬레아'라는 아이디를 왜 지었는지 이제 알만 하지 않은가? 그녀의 이름은 '한국 최고의 미녀'가 아니라 '한국의 처녀'라는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S#3. 그녀가 사랑하는 공간 그녀의 목소리는 미성이다. 그녀의 음방에 찾아간 분들이라면 익히 잘 알 것이다. 라이브 실력? 웬만한 가수 보쌈하고도 남을 정도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하며 해맑다. 클래식을 전공한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데다 여고시절 음악의 세계에서 유영했기에 재즈, 팝, 뉴 에이지, 메탈, 락, 샹송,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섭렵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20테라, 60만 곡의 파일을 보유하고 있는 마니아다. 그래서 취미삼아 음악방송 디스크자키로 활동하는데 6개 사이트에 링크되어 방송된다. 업무와 취미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이트를 드나들지만 '미스꼬레아'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타이젬이 가장 건강한 공간'이라고. 다른 공간에서는 견딜 수 없이 악랄한 메시지와 비열한 인신공격, 음란한 쪽지공세가 난무하는데 비해 타이젬의 기우들은 점잖고 유머러스하며 의리가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녀가 크게 개의치 않는 베팅과 T머니에 대한 루머라고나 할까? 이쯤해서 에필로그로 joonki 9단과 그녀의 대국실 대화를 소개한다.
그녀의 불만은 바로 그것이다. joonki사범은 다른 모든 기우들한테는 자상하면서도 그녀에게만은 유독 쌀쌀맞고 매정하다는 것. 하하하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랴? 오늘도 joonki사범의 대국 수는 쌓이고 미스꼬레아의 폭죽 탄피도 하릴없이 쌓여만 가는데 손오공처럼 근두운을 타고 타이젬을 종횡무진하는 joonki사범과 폭죽 입신의 무공을 아낌없이 선보이는 미스꼬레아는 우리들의 공간을 활기차게 하는 활력소가 분명하지 아니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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