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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지진해일(地震海溢)

hua-지진해일(地震海溢)

2008-03-25 오전 9:27:18 입력

일반적으로 지진해일이란 해저에서의 지진, 해저 화산 폭발, 단층 운동 같은 급격한 지각변동이나 빙하의 붕괴, 핵실험 등으로 발생하는 파장을 일컫는다.

지난 3일 필리핀에서 리히터 규모 7.0 강도의 지진이 발생해 필리핀뿐 아니라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지진해일(일본에서는 쓰나미라 부름) 주의보를 발령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지질 연구소는 지난 3일 밤 11시10분 경 필리핀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카탄두안네스 주 판단 지방에서 동남쪽으로 187km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0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직 필리핀 당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피해 보고는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지대에 위치해 화산과 지진 등의 지구 안의 지각 운동이 활발한 곳으로 최근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최소 100km 이내에 크고 작은 해일과 지진해일이 일어나곤 했다.

미국 지질 연구소는 이번 지진으로 필리핀과 인근 국가들이 지진에 이어 2차 재난인 지진해일로 이어져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와 경보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타이젬의 많은 중국 9단들 중에서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타이젬의 중국 영웅 hua다. 그와 겨루는 한국의 9단들은 몇몇 강자를 제외하고는 판맛을 보기가 어려울 만큼 그는 강하다. 일부 극성스러운 hua의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관전과 베팅의 즐거움에 빠져 잠을 늦게 자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출근시 졸음 운전을 한다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므로 적당히 즐기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대기실에서 hua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빻떼역봤죄’라고 나오는데 타이젬 회원들은 줄여서 ‘빵떼’라고 부른다. hua라는 아이디는 화려하다는 뜻의 華와, Who(=hu) are(=a) (you)? 라는 영어에서 겉으로 드러난 의미는 “당신은 누구시죠?”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바둑을 잘 두는 건가요?”라는 자기 바둑에 관한 자부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hua는 제3회 동양생명배 타이젬 바둑 오픈과 제 4회 동양생명배 한·중·일 세계바둑오픈(3인조 단체전)에서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화끈한 성격과 깨끗한 매너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고 타이젬 바둑에서 지금까지 1378판을 두어서 827승 534패 17무 승률은 60.76%를 기록하고 있다.

hua의 기풍을 살펴보기 위해 bjdrive와의 대국(2008년 3월8일 17시)을 예로 들어보겠다. 이 대국에서 백을 잡은 hua는 초반에 요석이 잡혀 때이르게 비세에 몰렸다. 하지만 흑의 미생마 둘을 강력하게 공격하면서 대마 패를 만드는데 성공해 초반에 잡혔던 백의 대마가 오히려 흑을 잡고 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hua는 판단착오로 절망의 늪에 빠져도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묵묵히 참는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그의 끈기는 오랜 세월 동안 노력한 정신수양의 결과물이다. 나는 가끔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정신수양이 부족해 정상권에 오르지 못하고 좌절하는 기사들을 많이 보곤 했다.

그는 또 한번에 여러 판을 소화할 만큼 강한 체력을 지니고 있고 지진해일처럼 상대방의 대마를 집어삼킬 듯이 거칠게 몰아붙이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은 보는 이들에게 공격 바둑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hua는 상대방이 조그만 틈이라도 보이면 이를 즉시 추궁하는 세심함을 갖추고 있다. 그는 주로 발 빠르게 두기 보다는 약간 느리더라도 두텁게 두고 중요한 장면에서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와 더불어 절묘한 응수타진과 뛰어난 마무리 능력으로 한번 우세를 잡으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hua는 아마도 중국의 정상급 기사일 것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혹시 중국 바둑 갑조 리그에서 주장을 맡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은 한국의 bjdrive와의 대국이다.

참고도1

흑6으로 하변에 침입한 수가 강력하다. 하변 흑이 달아나자 백은 좌변을 키우고 흑은 재차 좌변에 뛰어들어왔다. 복잡한 전투가 발생할 조짐이다. 

참고도2

백3은 가벼운 삭감수다. 흑12로 씌우자 백도 최강으로 맞섰으나 상변 백의 요석이 잡히고 말았다. 백은 31로 숨을 고른 뒤 33으로 좌변에 게릴라를 투입해 하변의 흑 넉점을 노리고 있다. 

참고도3

좌변에서 큰 패가 발생했지만 유리한 흑은 39까지 선선히 물러섰다. 백은 불리하므로 뭔가 건수를 만들어야한다. 


참고도4

백이 중앙에서 빵따내자 흑은 우상변의 백 두점을 잡았다. 백13으로 드디어 오랫동안 노리던 수를 두었다. 백43까지 하변의 흑대마의 사활이 걸려 국면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참고도5

하변에서 사활이 걸린 흑은 어쩔수 없이 중앙에서 패로 버틸 수밖에 없다. 흑21로 패감을 썼을때 백22로 불청하자 흑이 곤란하다. 백에게는 24의 절호의 자체 패감이 있어 백26으로 따내면서 만패를 외친다. 


참고도6

흑1로 하변에 패감을 써보았지만 백2로 따내는것이 선수다. 백은 하변의 여섯점을 버리는 대신 상변에서 흑을 잡고 살아 승패는 사실상 여기서 결정됐다. 초반 상변에서 큰 손해를 입고도 곳곳에서 흑을 추격해 역전을 거둔 백의 집념의 승리다.

hua 특유의 힘바둑을 제대로 보여준 일국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이 개막했다. 과연 hua는 준우승의 한을 풀고 타이젬 팬들의 바람대로 영웅의 전설을 계속 써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TYGEM / 북악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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