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자리에 모인 수 많은 기자들이 열띤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다.

"단체전이지만 이창호 9단의 활약이 돋보이는 대회다."

10월 15일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에 있는 쿤룬호텔에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대한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각국 단장 및 기사대표가 참석했으며 농심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김인 9단과 이창호 9단.

김인 한국단장 - 한국기원 프로 9단
그 동안 농심배 우승은 이창호 9단의 의존도가 높았다. 이창호 9단이 아니면 과연 한국이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중국바둑이 급성장 했고 이제는 개인 특정인이 큰 성적을 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해져 예측불허의 결과가 예상된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런 경쟁을 통해 기사들의 기력 향상이 예상된다.

이창호 9단 - 건강 이상설이 있는데 지금은 괜찮아 졌는가.
특별히 성적과는 큰 관계가 없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컨디션 조절이 좋은 것 같이 현재 많이 몸 상태에 신경쓰고 있는 상태다.

▲ 류스밍 주임의 인터뷰 모습.

류스밍 중국단장 - 중국체육총국 보드게임(바둑, 장기, 체스, 브릿지 등) 센터 장
농심배는 단체전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며 중국의 전통방식인 연승식 국가대항전이다. 전기대회에서 특출난 성적을 거둔 펑첸 7단을 미리 대표선수로 선발했고 엄격한 선발전을 거쳐 3명(구리 9단, 왕시 9단, 후야오위 8단)을 뽑았다. 게다가 창하오 9단을 특별 선발해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8회나 진행되는 동안 한국이 7회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이 요다노리모토 9단의 활약으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으로서 안타까운 결과이고 중국 바둑계는 간절이 우승을 원한다.

구리 9단 - 중국이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농심배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이전 대회에서 1승 3패의 성적을 거둬 불만이다. 이번이 네번재 출전인데 한국과 일본 선수들도 강하지만 중국역시 최강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중요한 것은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이다. 지난해 최종국에서 패해 너무 뼈아픈 상처를 받아 며칠동안 괴로웠다. 이번에는 지난대회와 같은 과정을 밟지 않도록 하겠다.

- 중국은 지금까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감으로 생각한다. 마샤오춘 9단은 농심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기사들은 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내가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춘란배 우승컵을 농심배 우승컵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꼭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하겠다.

▲ 고노린 9단과 고마츠후지오 단장.

고마츠후지오 일본단장
타이틀 순서로 대표선수를 선발한다. 이는 최강의 선수층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일본 신예기사들은 아직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머지않아 한국과 중국처럼 강한 신예기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다행이 한번 우승을 차지했을 때 내가 단장으로 왔었다. 이번에도 그 인연이 이어졌으면 한다.

고노린 9단 - 제7회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 어떤 각오로 대회에 임하겠는가.
출전한 다른 선수들에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많은 경기에 공헌하고 싶다.

■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대표 선수 한국 이창호·박영훈·목진석·조한승·홍민표 중국 구리·창하오·왕시·후야오위·펑첸 일본 요다노리모토·하네나오키·다카오신지·고노린·야마다기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