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에서 한상훈, 이동훈, 박승화를 등을 누르고 대회 첫 태극마크를 단 홍기표. 대회 최다 연승(7연승)을 기록한 판팅위를 단숨에 제압했다.

농심신라면배에 첫 출전한 홍기표가 판팅위를 제압했다.

10월13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기원 3층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홍기표가 중국 판팅위에게 2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홍기표는 7연승으로 대회 최다 연승을 기록하며 농심신라면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판팅위 9단을 돌려세우고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이창석 해설자는 “초반은 홍기표9단이 세력, 판팅위9단이 실리를 차지하면서 시작됐다. 팽팽한 흐름이 지속되다 판팅위9단이 좌변에서 완착을 뒀고, 중앙에서 무리한 공격을 했다. 홍9단은 정확한 수읽기로 대응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국이 끝나고 홍기표는 “판팅위9단이 워낙 세계적인 기사라 유리한 매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내용으로 바둑을 이끌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기표는 “일본 쉬자위안8단의 바둑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출전한 만큼 잘 둘 것이라 예상한다. 열심히 두면 할만할 것 같고 재밌는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국에 출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귀중한 1승을 선물한 홍기표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국에서 일본 쉬자위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쉬자위안과는 이번 대회가 첫 만남이다.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은 각국 기원에 위치한 특설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벌어진다.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11월20일부터 24일까지 2차전, 내년 2월22일부터 26일까지 3차전을 통해 우승국을 결정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펼쳐진다. 타이젬에서는 농심신라면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2국 '홍기표-쉬자위안' 대결은 안성준8단이 문자해설한다.

▲중국은 올해도 농심신라면배 '연승괴물' 판팅위를 1장으로 출전시켰다. 18회와 20회에 선봉에 나섰던 판팅위는 두 차례 모두 7연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