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다기미오 9단은 반집으로 왕시 9단을 제압하고 연승행진을 막아냈다.

'끝내기 신'야마다기미오 9단이 왕시 9단의 반집으로 제압했다.

왕시 9단이 3연승 달성으로 연승상금 1천만원을 확보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에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이 진행됐다. 일본의 야마다기미오 9단은 끝내기 역전에 성공하며 반집으로 중국의 연승행진을 막아내고 일본에 2차전 첫 승리를 안겼다. 일본은 1차전에서 하네나오키 9단의 1승과 함께 이번이 2승째다.

야마다기미오 9단이 왕시 9단의 연승행진으로 막아내어 한국과 일본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기세가 존재하는 바둑계에서 기세를 꺾는 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목진석 9단은 검토실에서 야마다기미오 9단이 끝내기 신이라며 감탄했다. 일찌감치 검토실에 나와 대국을 지켜보던 요다노리모토 9단 또한 중반까지 표정이 좋지 못하다가 끝내기에 다다르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왕시 9단의 탈락으로 한국은 야마다기미오 9단과 바로 내일 대국을 펼치게 됐다. 상대는 목진석 9단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왕시 9단은 반집 패배의 충격이 큰 듯 대국이 끝난 뒤 바로 내일 중국으로 간다며 한국기원 관계자에게 비행기편을 알아봐달라고 했다.

내일은 목진석 9단의 출전의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어제 부산에 도착한 이창호 9단은 내일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며, 박영훈 9단은 오늘 부산에 도착했다. 목진석 9단은 부산에 온 뒤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어제와 오늘, 검토실에 찾아와 후야오위 8단과 요다노리모토 9단과 함께 대국을 지켜보는 등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 목진석 9단과 오늘 대국을 검토하고 있는 요다노리모토 9단.

어제 미리 도착한 요다노리모토 9단이 농심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국기원 관계자는 전했다. 내용인 즉, 소속기원별로 출전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국적별로 제한하면서 일본이 불리해졌다는 것.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은 규정이 바뀌어도 대표선수선발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본의 경우 장쉬 9단, 조치훈 9단 등이 활동하고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쉬 9단과 조치훈 9단은 제6회 대회를 끝으로 농심배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주)농심에서 후원하며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1천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을 추가 할 때마다 1천만원이 더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