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넹넹’은 경쾌한 마음의 부호 넹넹~~ 이것은 네네 하는 대답에 살짝 비음의 애교를 가미한 소리다. 타이젬에서 콘텐츠와 바둑대회 취재를 맡고 있는 정연주 기자가 프로기사들과 메신저나 문자대화를 나눌 때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마음의 부호다. 저 쪽에서 무슨 말만 해도 정연주 기자는 일단 넹넹~ 응답한다. 대수롭지 않은 듯해도 ‘넹넹’의 문자를 받은 상대는 기분이 편해진다. 뭔가 가볍게 튀는 듯한 느낌이 친밀감의 게이지를 올린다.
| |  | 취재원에게 발랄하고 편한 첫 인상을 안겨준다는 것, 바둑기자에게는 괜찮은 미덕 중 하나다. 그래서 그녀는 프로기사들과 친하다. 싸이 홈피에 1촌 친구로 인사를 주고받는 기사들이 스무명 남짓이며, 바둑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해외기사들도 타이젬의 마스코트 정연주 기자를 보면 윙크부터 날리는 이들이 꽤 많다. 특히 중국의 미남기사 콩지에 7단과는 조금 더 각별한 친분이 있으나 언어 소통의 장애로 말미암아 통역이 없으면 그저 애틋한 눈빛만 반집짜리 끝내기 패싸움하듯 주고받는다는 썰(^^)도 들린다.
그녀, 정연주는 경쾌하다. 타이젬을 대표해서 대회장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 설정도 상당히 고심을 거듭한다고 밝히는 그녀는 또 솔직한 스타일이다. 타이젬 유저들에게 항상 바둑계 소식을 전해주는 그녀를 거꾸로 취재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뭐든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유저수첩이니까. ^^
S#2. 바둑기자의 길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원에서 바둑을 배웠다. 조혜연, 한해원, 송태곤, 이정우 등의 기사들과 함께 수학한 꿈나무였다.
 | 대다수 지망생들처럼 그녀도 일정한 레벨까지 기력이 오르긴 했지만 폭발적인 비약의 날개를 얻지 못해서 바둑을 취미의 영역에 묻어두어야만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했는데 바둑학과가 창설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즉시 편입했다. 승부로서의 바둑은 포기하고 묻어두었지만 어쩐지 또 다른 쪽으로 알고 싶은 무엇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졸업하기도 전에 타이젬에 스카우트되었다. 바둑기자라는 타이틀을 갑자기 달고 주요 대회 현장에 취재를 나갔는데 기사작성을 따로 공부한 적 없어 무척 애먹었다. 바로 현장에서 부대끼며 일을 배우게 된 것이다. 바둑계 소식을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다 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여 또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다. 그녀는 지금 성균관대학원에서 언론매체 전공으로 주경야독 중이다.
도예와 바둑, 언론매체로 이어지는 학업의 포석들이 긴밀한 연관성으로 작용하며 한 편의 기사를 쓰는데 부드러운 행마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신선한 열정이 느껴진다. 바둑기자로 현장을 뛰면서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팩트를 기록하고 전달하는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사실을 이뤄내는 현장의 분위기,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쓰는 쪽과 읽는 쪽의 교감까지 감안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했다. 타이젬 유저들은 유난히 바둑계 동향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하는 마니아들이어서 독자들로부터 매 번 다양한 가르침을 받을 각오도 하고 있노라 밝혔다. 그녀는 그렇게 배워가면서 바둑 기자로 성장하고 있었다.
한때 ‘연주의 금요뒷담’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직접 대본을 쓰고 MC를 맡아 유저들과 즐거운 소통을 가졌었다. 가만 지켜보면 타이젬의 정연주 기자는 엔터테이너 기질이 넘친다. 그녀는 자꾸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다. 귀차니즘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깨지더라도 도발하는 것이다. 그런 묘한 탄성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기대된다.
S#3. 틈만 나면 떠난다
 | 그녀의 여행경력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성격도 묻어난다. 방글라데시의 시골에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자원봉사자로 일했는가 하면 사막의 밤하늘이 보고 싶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오랜 시간 경비를 모아 훌쩍 이집트를 다녀오기도 했다. 영국-벨기에-체코-프랑스-모나코-이탈리아-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유럽 여행도 다녀왔다. 이제는 바둑기자로 중국, 일본도 자주 왕래할 테니 여행 복이 절로 따라올 것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녀가 아주 좋아하는 광고 카피란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존중하고 여행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물론 여행길에서도 그냥 흘러 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다. 강렬한 호기심으로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무언가를 찾겠지.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고 치열하게 살면서 그녀는 우리에게 타이젬의 메신저로 바둑계와 유저들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부지런한 메신저는 밉지 않은 법이다. 그 일에서도 분명히 광채를 찾을 수 있으리라. 그녀가 타이젬 사회를 위해 청춘의 즐거움 중 약간을 유보하고 아프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모색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유저들이 틀림없이 기억하고 격려할 것이다.
넹넹~ 정연주 기자여. 더 도발하고 더 달리시라. 지금보다 더욱 더 친근하게 프로기사들을 취재하고 지금보다 더 따뜻하게 유저들과 소통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프로가 되시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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