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다노리모토 9단과 목진석 9단의 대국 모습.

초반 기세 꺾으려다 바둑돌 놓친 요다노리모토

목진석 9단이 2연승을 거둬 한국선수단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 가운데 11월 30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에서 제 9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 제 9국이 열렸다. 한국의 목진석 9단은 3연승에 도전하며 상대는 일본의 요다노리모토 9단이다. 돌을 가린 결과 목진석 9단이 흑, 요다노리모토 9단이 백을 잡았다.

대국이 시작되고 목진석 9단은 우상귀 소목에 두었다. 이에 요다노리모토 9단은 긴 장고 끝에 평소대로 손동작을 크게 하며 첫 수를 놓으려는 순간 돌을 놓치고 말았다. 첫 수를 놓으려고 했던 곳은 바로 대고목. 입회를 맡은 하찬석 9단은 “요다 9단이 상대의 기세를 초반부터 꺾으려고 동작을 크게 하다 돌을 놓쳤다.” 며 목진석 9단이 이런 요다 9단의 기세에 눌리지 말아야 한다며 염려하기도 했다.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주)농심에서 후원하며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1천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을 추가 할 때마다 1천만원이 더 지급된다.

▲ 돌을 놓친 요다노리모토 9단.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미안하다고 말하며 다시 돌을 옮겨 놓고 있다. 요다 9단의 어색한 표정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