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아가(P)'와 중국의 'LORDRINGS'의 결승3번기 제1국 장면. 3천여명의 관전자들이 동양배 서버에 모여 대국자들을 응원했다.

'울아가(P)'가 인터넷 바둑 평정을 코앞에 뒀다.

1월 2일 새해 벽두에 타이젬 동양배서버에서 열린 제5회 동양생명배 2라운드 한·중·일 최강자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울아가(P)'가 중국의 'LORDRINGS'에게 188수만에 백 시간승을 거뒀다. 이날 '울아가(P)'는 승리의 분수령인 제1국을 승리해 동양생명배 우승컵을 코앞으로 가져왔다.

'울아가(P)'는 2라운드에서부터 제 실력을 보여준 아이디로 눈길을 끌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본선 첫 판에 탈락했지만 2라운드 통합예선에 출전해 5연승을 거뒀고 본선에서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골인했다. 특히 본선에서 '한심한, 동양의빛, xiabcheng' 등 쟁쟁한 한·중·일 선수들을 꺾으며 승승장구해 '울아가(P)'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바둑팬들이 늘고 있다.

재치있고 화끈하게 이날 대국을 음성 해설한 서능욱 9단은 '울아가(P)'의 기풍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며 신예기사 중에서도 정상급 기사로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신예기사의 실력은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제2국도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싶다며 '울아가(P)'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양생명배 본선부터 대국을 지켜보던 유창혁 9단은 "요즘 인터넷 기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아이디들은 대부분 각국 랭킹 10위 안에 드는 기사들일 것이다."라고.

▲ 결승3번기 제1국을 음성 해설하는 재치있는 서능욱 9단의 모습. 제2국은 날카로운 해설로 사랑받고 있는 유창혁 9단이 음성해설을 맡았다.

인터넷에 처음 이름을 올린 중국의 'LORDRINGS'은 긴장을 했는지 비교적 쉽게 1국을 내줬다. '우정과♡, white(P)' 등 한국의 내노라하는 강자들을 모두 꺾고 올라와 '울아가(P)'와의 불꽃튀는 접전을 기대했으나 이날 하변의 대마가 잡히자 아쉬움이 남았는지 시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올해 '울아가(P)'와 중국의 'LORDRINGS'의 결승 대결은 어느때 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5회를 맞은 동양생명배에서 프로식별아이디가 우승한 것은 2005년이 전부. '쌍문동(P)'가 중국의 'hua'에게 2대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06년에는 중국이 우승, 준우승을 독차지하며 인터넷 바둑 강국인 한국을 넘어섰다. 또한 같은 성격인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서도 2년간 중국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바둑팬들 입장에서는 올해 '울아가(P)'의 선전이 어느때 보다 기다려지는 것.

프로식별아이디 '울아가(P)'가 2대0 KO승으로 한·중·일 인터넷 바둑을 평정 할 수 있을지. 한·중·일 절대 지존을 가리는 결승3번기 제2국은 1월 3일 오후 8시 동양생명서버에서 속개된다.

제5회 동양생명배 2라운드 한·중·일 최강자전은 동양온라인(주)에서 주최/주관하며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3회가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4백만원이다.

■ 제5회 동양생명배 2라운드 한·중·일 최강자전 본선 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