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이 끝난 뒤 복기하는 두 기사.

이세돌 9단이 결승3번기 첫 대국에서 승리했다.

1월 21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을 상대로 262수만에 백 4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선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은 23일 속개되는 제2국에서 승리를 거두면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타이젬에서 해설을 맡은 김영삼 7단은 "오늘 대국은 박영훈 9단이 좌변 백돌을 공격했는데 이를 실패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다."라고 말하며 이세돌 9단의 마무리가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고 말했다.
검토실에서는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자신이 유리하면서도 끝까지 숨통을 조여 역전의 기회를 아예 차단해버렸다."며 박영훈 9단의 추격도 대단했지만 이세돌 9단의 방어 또한 대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6관왕에 오르며 바쁜 나날을 보낸 이세돌 9단은 한국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2007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랭킹 1위 이세돌 9단도 박영훈 9단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이번 결승전이 더욱 흥미로웠다. 박9단이 상대전적에서 11승 14패로 다소 뒤져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 지난해 열린 GS칼텍스배 도전기에서 2연승 후 가볍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으나 내리 3판을 내줘 박영훈에게 타이틀을 내줬고, 게다가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입신최강전에서는 16강에서 박영훈 9단을 만나 탈락했다.

승리의 분수령인 제1국을 선점한 이세돌 9단이냐, 역전을 노리는 박영훈 9단이냐를 가리는 결승3번기 제2국은 오는 23일에 진행된다. 타이젬에서는 이세돌 9단 대 박영훈 9단의 대국을 이재웅 5단이 해설 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5회가 주어지고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 원이다.

■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