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퍼 기사가 실명으로 온라인에 접속한다.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이 온라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빅 대결을 벌이는 것.

유창혁 9단과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실명으로 3월 9일(일) 밤 9시 타이젬 동양증권배 서버에서 제5회 동양증권배 개막 기념 한·중 특별 초청 '한·중 수퍼대결'을 펼친다. 올 초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한·중 정상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타이젬에서 기획대결 제2탄으로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의 '한·중 수퍼대결'을 개최한 것이다.

반집으로 영광과 좌절이 교차했던 1999년 후지쯔배 결승 단판 승부,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의 대결을 기억하는가. 유창혁 9단은 마샤오춘 9단을 반집으로 꺾고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하며 3년간 준우승만 하던 징크스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고 기세를 이어 삼성화재배, LG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마샤오춘 9단은 단판 승부에서 지며 점차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0년 춘란배 결승에 오른 것이 전부일 뿐 승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10년전 반집으로 희비가 엇갈린 두 기사가 온라인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것.

90년대 바둑계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은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의 인터넷 실명 대국 소식을 듣고 "9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기사가 다시 만나 온라인에서 대국을 하다니 대단하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빅 대국이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한 2000년에 들어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승부사의 삶도 살고 있지만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중 수퍼대결'은 한·중 대표 지도자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 유창혁 9단은 승부와 함께 바둑 도장을 운영하며 바둑 꿈 나무를 키우고 있으며 마샤오춘 9단도 중국팀 감독을 맡아 중국 기사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창혁 9단은 "중국 갑조리그에서 마샤오춘 9단과 같은 팀에 몸 담은 적이 있어 마9단과는 친한 사이입니다. 2002년에 도요타덴소배에서 만나고 마9단과 대국한 적이 없어서 아직 기풍 연구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름을 걸고 두는 대국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대국 전 소감을 밝혔다. 상대자 마샤오춘 9단도 "유창혁 9단과 대국했던 후지쯔배 결승전이 생생이 기억납니다. 유9단과 대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주 기쁩니다. 이번 대국의 목표는 승부를 떠나 바둑팬들에게 유쾌한 바둑과 즐거운 주말 저녁을 선물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가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매일매일 변하는 문제를 맞춘 회원에게 다양한 선물을 지급한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의 실명 대결! 온라인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만남! 두 기사의 눈부신 검무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대국 해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능욱 9단이 맡았다.

제5회 동양증권배 개막 기념 한·중 특별 초청 대국,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의 '한·중 수퍼대결'은 3월 9일 밤 9시 타이젬 동양증권배 서버에서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3회. 덤은 6집반이며 타이젬 대국 규정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