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이영구는 제1라운드에서 뉘위탠과 당이페이에게 연속 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구는 연속 패배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후 상하이팀과의 대국에서 후야오위를 이기며 스촨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영구와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 갑조리그에 출전한 이영구(오른쪽)와 대국하고 있는 후야오위.

- 후야오위에게 이긴 것을 축하한다. 드디어 갑조리그에서 첫승을 거뒀다.
고맙다. 후야오위와는 처음 대국해 봤는데 실력이 상당히 세다. 이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 갑조리그 제1라운드에서 뉘위탠과 당이페이에게 졌다. 때문에 청두에 있는 동안 계속 기분이 우울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했는가?
솔직히 두판을 모두 져서 자신감을 잃었었다. 하지만 나는 청두에 있는 동안 혼자 방에서 최근 대국들을 복기하며 실수들을 찾고 컨디션 조절을 했다. 승률이 50%만 되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다.

- 이영구가 속해있는 스촨팀의 실력을 평가하자면.
갑조리그 각 팀들의 구성원을 보고 스촨팀이 약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스촨팀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연승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작년 갑조리그 우승팀 상하이팀도 이겼고 팀원들의 컨디션도 매우 좋다. 내가 주장인데 1라운드에서 져서 미안하다.

- 이영구는 후야오위를 꺾고 스촨팀에 1승을 안겼다. 뒷풀이를 할 생각인가.
한국에서 친구가 와서 저녁밥은 한국식으로 먹을 생각이다. 사실 나는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만 청두에서 이미 10일 동안이나 먹었다. 오늘은 한국 음식점을 찾아 입맛을 바꿔보려고 한다. ^^

- 청두에 10일 동안이나 있었다. 청두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가?
청두에 오기 전에는 청두가 매우 낙후한 도시인줄로 알았다. 하지만 청두는 많이 발전했고, 공기도 좋다. 중국에서 베이징만 가봤는데 청두가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