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에서 이창호가 씨에허를 116수만에 꺾고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창호와 씨에허의 대국을 타이젬에서 문자 중계한 홍민표 6단은 "초반 이창호 9단의 발빠름과 씨에허 7단의 두터움으로 시작되어 서로 불만이 없는 흐름이었다. 이후 씨에허가 우변 백말을 압박하면서 우하귀쪽을 지키며 좌변을 갈라쳤고 하변 이창호 9단의 백 모양이 어떻게 되느냐가 첫 승부처였다. 여기서 씨헤어 7단은 자신의 돌이 약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하변의 백 모양을 지워 씨에허 7단이 집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성동격서 전법을 구사해 좌변 흑말을 잡아냈다.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다. 씨에허 7단은 당황했는지 이후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호 9단이 아주 시원하게 이긴 명국이었다."라고 대국을 평했다.

이창호는 현재 열리고 있는 대분의 세계대회(후지쯔배, 춘란배, 잉씨배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LG배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국전 인터뷰에서 "좋고 경치와 풍경이 있어 내가 좋아하는 장소다."라고 말하며 대국 장소를 아주 마음에 들어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오후 3시 25분 / 이창호와 비슷한 시간에 대국이 끝난 최철한은 중국의 신예 스위에한테 불계패를 당했다. 특히 최철한은 잉씨배 4강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 LG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으나 32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전했다. 스위에는 1991년생으로 2003년에 입단한 기사.

3시 50분 / 이창호 다음으로 박영훈이 승전보를 전했다. 박영훈은 대만의 유일한 32강 진출자 저우쥔쉰에게 267수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4시 15분 / 조한승이 중국 퉈자시를 173수만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4시 45분 / 중국랭킹 1위 구리가 목진석에게 22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또한 원성진도 리캉을 꺾고 16강에 진출. 지금까지 한국은 4명, 중국은 2명 16강에 진출했다.

5시 / 박정상과 한상훈이 각각 창하오와 고노린에게 졌다.

5시 18분 / 중국 왕야오가 최기훈에게 흑 불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5분 뒤 조치훈이 한국 신예간판 강동윤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5시 27분 / 한국 선수가 속속 탈락하는 가운데 백홍석이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전했다. 중국 왕레이에게 시간승을 거둔 것.

5시 30분 / 제13회 LG배 최연소 출전자 김승재가 일본의 야마시타게이고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일본은 현재 3명이 16강에 진출해 오랜만에 선전을 하고 있다.

5시 38분 / 김지석도 승리를 거뒀다. 중국 신예기사 왕타오에게 3집반승을 거둔 것. 지금까지 한국은 6명이 16강에 진출, 7명이 탈락을 했다. 중국은 4명, 일본은 3명이 16강 진출.

5시 42분 / 김형환이 중국 쿵제에게 215수만에 흑 1집반승을 거뒀다. 한국은 7명 16강에 진출, 한명만 더 이기면 16강 절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남은 것은 이세돌과 장쉬, 김형우와 치우쥔의 대결.

6시 28분 / 김형우가 치우쥔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형우의 승리로 한국은 16강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남은 것은 이세돌과 장쉬의 대국. 마지막 대국이 끝나며 바로 16강 대진 추첨을 한다.

6시 40분 / 이세돌이 32강 마지막을 장식했다. 장쉬와 어려운 싸움을 계속하던 이세돌이 마지막에 승기를 잡은 것.

한편 타이젬에서는 생중계 대박 이벤트 '완전 대박 50억이다!'를 대회가 열리는 동안 진행한다. 32강전과 16강전 모든 대국의 승자를 맞히는 회원에게 50억 T포인트를 주는 것. 세계 정상 프로기사들의 대국도 생중계로 감상하고 50억 T포인트도 노릴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인 셈.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 LG가 협찬하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흑백의 선택권은 돌가리기 결과 우선권을 획득한 대국자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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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 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