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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독보적인 인터넷 세계기전[저우쥔쉰 vs Fairy(P)]①

2008년 11월 4일 대국 - 제1보(1~16)

2008-12-12 오후 5:11:14 입력 / 2009-01-15 오전 11:50:12 수정



[32강전] ● 저우쥔쉰(대만) ○ Fairy(P)(한국)

오늘부터 제6회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을 연재하기로 한다. 먼저 동양생명배에 관해 약간의 상식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바둑에 조예가 있다면 이창호 9단이 16세 소년이던 1991년을 기억할 것이다. 대만의 린하이펑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을 말이다. 동양그룹은 십 수 년 전 선각자적 마인드를 가지고서 한국 최초의 세계대회인 동양증권배를 창설하여 작금의 세계기전 붐을 주도하였다. 그러다 이제는 정보화 사회에 어울리는 인터넷 세계기전을 세계최초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이 탄생한 배경이다.

흑이 대만의 저우쥔신 9단이며 백은 Fairy(P)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국의 프로기사. 바로 Fairy라는 아이디에다 (P)라는 표식이 있으면 그가 프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누구인지는 아이디를 조회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물론 그러한 기밀 사항을 주최 측에서 가르쳐 줄 리는 만무하지만. 각설하고-.

총 보



일단 기보를 보자. <실전>에서 흑3․5가 평범하지 않다. 특히 흑5는 ‘가’로 3선에 낮게 굳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흑5는 귀의 실리를 확보함에 있어서는 조금 둔감하면서도, 우변에 백이 갈라 쳐 올 것을 대비한 굳힘이 된다.

참고도1



예를 들면 <참고도1>처럼 백1로 갈라올 때 흑2로 다가가서 백3을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이후 흑4․6으로 누르겠다는 뜻이다. 이때 백13까지가 일반적인 갈림인데, 만약 우하귀가 낮게 A에 위치해있다면 백13은 굳이 둘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실전 흑5는 백에게 우변을 갈라오지 말아달라는 얘기.

요즘은 백6의 걸침에 대해 흑7과 같이 느슨한 협공이 자주 나온다. 과거에는 협공이라 하면 기백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흑‘나’밖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흑7과 같은 수가 바둑이론으로도 맞는 자리인 것 같다.

바둑이론 중에 상대가 두어서 좋은 자리라면 자신에게도 좋은 자리라는 말이 있다. 상대가 탐을 내는 자리라면 자신도 탐을 내어야 된다는 뜻이다. 즉, 백6에서 우변으로 또 벌려둔다면 ‘나’처럼 좁게 벌리는 것보다는 7의 자리에 두 칸을 벌려두는 것이 좋다. 역시 흑7은 이론적으로 설명해도 좋은 곳이다.

참고도2



백8로 양협공하자 백10으로 파고든다. 흑11로 막는 것은 당연하고 백16까지는 일단 노타임으로 두고 있다. 백12로는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도 있다. 이때는 흑2로 귀를 막게 되는데, 백11까지 변에서 백은 안정하고 귀를 흑에게 허용하는 갈림이다.

또한 수순 중에서 백16은 과거에는 간혹 백‘다’로 호구를 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실전처럼 잇는 것이 사용된다.


국산바(P)는 제 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에서 월간 시드를 받아 32강으로 직행한 이후 16강까지 진출했다. 그가 계속 정진해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오프 대회에서도 결승 무대까지 오르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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