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전] ● 절대지존 (한국) ○ 여름향기(P)
(한국)
초창기 인터넷을 즐겨하는 프로들은 연구생 출신이 아닌 일반인
출신 프로들이었다. 이들은 ‘재미 삼아’ 해보는 것이 주부류였다. 정대상, 오규철, 나종훈, 김기헌, 김종수, 안관욱, 김성래,
조혜연 등이 주로 10년 이상의 온라인 바둑의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무등산 검객’ 오규철은 온라인으로 프로의
공식대국을 소화해 내야하는 혁신파인데, 그는 오래전부터 인터넷 공식시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와 같이 지방에 거주하는 프로들은 한번
예선시합을 뛰러 서울까지 올라오게 되면 차비나 체제비가 더 들어간다. 따라서 예선전 같은 경우나 ‘돈이 안 생기는’ 과거 승단시합
같은 경우는 지방기사가 적극적으로 참가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뜻 맞는 프로들끼리 직접 만나지 말고 인터넷으로
시합을 치르자는 주장을 일찍부터 한 선각자이다. 그럴 경우 경비도 줄일 겸 시간도 줄일 겸 지방기사에겐 일석이조라는 얘기였다.
자그마치 10년 전에 그러한 얘기를 꺼냈으나 아직까지 그의 공식대국을 인터넷으로 갖자는 주장은 수용되지 않고 있다.

백△로 들여다본 수가 또 껄끄럽다. 흑이 곧장 씩씩하게 <실전> 흑1로 막았지만 막상 백2로
끼우자 응수가 곤란해진다. 만약 이 흑 돌의 허리가 끊어진다면 백이 우세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흑3으로 딴청을 피우자 가만히 백4로
이어서 확실히 허리를 분질러버린다.
<실전> 흑1로 달리 받는 수가 있다. <참고도1> 흑1로 비켜
받는 것이다. 이렇게 두어놓으면 백2로 찌른 다음 백4로 끼우는 수가 생긴다. 그러나 흑19까지 흑도 세력이 생기니 중앙 싸움에서
유리해 질 수는 있다.

또 <실전> 흑3으로도 <참고도2> 흑1,3으로 바짝 저항할 수도 있다. 일단
살아서 나올 수는 있지만 백4로 끊어서 12까지 결국 살아도 산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실전> 백8로 확실히 뻗어두어서 좌변에서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 이렇게 힘차게 뻗는 자체도
좋은 모양이지만 흑은 17까지 부리나케 달려가는 폼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은 미생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실전>
백22로 또 삭감이 들어간다. 물론 중앙만 적당히 깨겠다는 것이 1차 목표이며 다음 좌변에 위치한 흑 무리를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도 저도 아니라고 해도 백돌이 살아서 무사히 귀환하기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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