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008년 10월 한국랭킹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최다 연속 랭킹 1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9월 한 달 동안 5승 5패의 성적으로 235점 하락한 총점 14,548점을 획득한 이세돌 9단은 2위 이창호 9단(14,234점)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로써 12개월 연속 랭킹 1위를 달성한 이세돌 9단은 지난 2006.2월~2007.1월 랭킹까지 12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한 이창호 9단과 최다 연속 랭킹 1위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한때 이창호 9단에 2,000여점차 앞서며 1위 독주가 예상되던 것과 달리 최근 부진과 이창호 9단의 눈부신 활약으로 랭킹 점수에서 314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이창호 9단은 지난달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과 맞대결해 2-0의 완승을 거두며 결승진출에 성공했고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대회 8강전에 진출하는 등 2008년 53승 14패(79.1%)의 성적으로 다승 1위, 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랭킹 10위권 내에선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영훈 9단(랭킹6위)을 밀어내고 강동윤 8단이 2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강8단은 지난 달 5전 전승을 거두며 144점 오른 12,058점으로 랭킹 발표 후 자신의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류싱 7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최철한 9단은 지난 2007. 12월 랭킹(6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밖에 36위 이현호 초단과 73위 박지은 9단이 초단과 여자기사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8월 처음 시행된 한국기원 프로기사랭킹제는 매달 1일 발표되며, 산정일로부터 과거 1년간의 성적을 집계, 대국 획득 점수, 기전 가중치, 기전 인정률에 따라 점수화하여 랭킹 5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