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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하수의 바둑처럼④

● 동양의빛 ○ 뇌전검룡 - 제4보(67~76)

2009-03-13 오후 3:25:46 입력 / 2009-03-13 오후 3:32:18 수정



제6회 동양생명배 결승 3번기 최종국 - 2008.12.17 

요즘 세계대회가 홍수를 맞고 있다. 새해부터 세계대회 결승전이 벌어진 것만도 도요타덴소배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등 3개나 된다. 또 16일부터는 LG배 결승전이 열린다. 그럼 2월중에 4개가 몰려서 열린다는 것이다.  아직도 2월인데 많아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바둑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 과다하게 몰리다보니 세계대회보다 조금 적은 대회는 안중에도 안 들어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것이다. 올해 벌어지는 세계대회의 대부분이 4월 이내에 잡혀있다. 그럼 5월 이후는 무엇을 보고 열광해야 하는가? 자칫 바둑가의 관심이 소홀해질까 염려된다.

지난 9일 여류국수전 결승전이 치러졌다. 루이나이웨이가 이하진을 2:0으로 물리치고 통산 여섯 번 째 여류국수 타이틀을 따냈다. 이하진은 박지은, 조혜연, 이민진 다음으로 토종 여자타이틀 홀더를 노렸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1년 동안 예선 본선을 치러서 겨우(?) 결승전이나 도전기를 벌일 때가 관심이 최고조로 달아오르는 것이 예전의 행태였다. 그러나 세계대회의 와중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동네 타이틀전인양 찬밥신세다. 1년 내 내 고수의 숨결을 느끼도록, 같은 값이면 최대한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국기원은 기전 조정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실 전



흑1로 용감하게 내려막았다. 그리고 흑3으로 용감하게 단수를 쳤다. 백이 4,6으로 꼬부리자 다시금 흑7로 젖혀간다. 이 순간만은 흑이 마치 맥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것처럼 즐겁게 백을 몰아간다.

그러나 막상 흑9로 이어야 하고 오히려 뿌리의 두 점이 백10으로 끊어지니 이것은 흑이 결코 잘 된 모습이라고 보긴 힘들다. 아니, 그러한 표현보다는, 생각하기 일단 어려운 발상이다.

백10으로 뚝 끊겨 버리자 이것은 흑이 실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된다. 하수의 바둑처럼 아래가 뚝 끊긴 채 흑은 부질없는 행마를 이어가야 한다. ‘아니, 실수는 아닐까?’

참고도1



흑1은 <참고도1> 흑1로 아래를 붙여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흑5,7 목숨을 연명하는 모습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백8로 중앙 제공권을 넘겨주는 것도 싫고.

흑9로는 <참고도2> 흑1로 한 번 더 밀고 백2로 받아줄 때 흑3으로 잇는 작전을 감행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흑9로 몰아 봐도 축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냥 <실전> 흑9로 자중한 것이다.


참고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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