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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曰, "대세는 철이(P)" 제6보(137~166)

daxiang(P) vs 강진열(P)

2009-04-08 오전 10:42:20 입력 / 2009-04-08 오전 10:46:10 수정



● 9단 daxiang(P)   ○ 9단 강진열(P)

 

제6보(1~30)
그제 밤 11시의 타이젬 대국실은 라스베가스를 방불케했다. 바로 이 바둑의 주인공 daxiang(P)이 바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열심히 두는 스타일이며 중국 idID 중에는 씩씩하게 두는 편이며 싹싹하게 돌을 거두는 등 인기 만점의 ID이다. 그리고 그가 등장하는 판마다 소위 '대박의 꿈'을 가질 수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그가 끌고 들어온 인기 ID에 갤러리들은 더욱 더 폭발적인 환호성을 질렀다. 철이와 daxiang의 대국에서는 1000명의 갤러리들이 환호했고, 블링블링과 daxiang)의 대국에는 무려 1200명의 운집하여 꿈을 꾸었다(그림 참조-캡쳐 하느라 몹시 힘들었음^^).

 

바로 블링블링(P)과 철이(P)와 대국을 하였기 때문. 블링블링은 2월의 랭킹1위 9단이며, 철이는 월간랭킹에서 1위를 한 적은 없지만 ‘대세는 철이’라는 말이 유형할 정도의 인기ID.

 

치열한 접전 끝에 두 판 모두 daxiang이 돌을 거두고 말아 그날 밤도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좋은 대국을 관전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싶다. 최근에는 대국장에 빅판이 자주 벌어진다. 오늘 저녁에 대박의 꿈을 가지고 대국실에 들러보자.

 

 

실전

 

막바지 대 혼란이 온다. 백△으로 뚫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대가로 흑은 1 이후 11까지 두터움을 얻었지만 알토란같은 집이었던 상변이 뚫린 것은 상당히 아프다. 이후 선수 끝내기를 실행한 다음 백12로 꽉 막아서 강진열(P)은 승리를 선언하는 듯하다.


좌변에서 마지막 기대를 가져보는 daxiang(P). 흑15로 좌변을 역시 뚫었다. 상변이 뚫린 대신 좌변을 뚫으면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하겠으나, 상변 뚫린 것이 약간은 더 아프다. 왜냐하면 백18로 큰 끝내기를 할 수 있어서 그렇고, 나중에 보듯 좌변 흑에게는 아직 약간의 뒷맛이 남아서 그렇다.

 

뒷맛이 있다고 말하자마자 흑19로 아예 흑 한 점을 몰고 나온다. 만약 이 돌이 살아간다면 중앙백이 조금 당할 것이고, 그 얘기는 우변 백도 중앙 쪽에서 좀 더 당한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이 수가 마지막 패착이 되고 말았으니 바둑은 참으로 묘하다. 이치로에게 던진 임창용의 마지막 실투 하나로 바둑은 그만 끝을 맺어야 한다. 

 

백20으로 들여다보자 그만 걸려들고 말았던 것이다. 흑23으로 밀었으나 백24로 치받자 허점이 곧장 눈에 들어온다. 결국 백30으로 좌변이 다시 백 집으로 되고 보니 흑은 여기서 돌을 거두어야 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흑19는 <참고도> 흑1로 먼저 밀고서 흑3으로 견제해두는 것이 정수였다. 실전에서는 똑같다고 오판한 것이다. 역시 한수차이가 한판 차이인 교훈을 주었다.

 

이 바둑은 daxiang(P)이 약간 불리한 가운데에서도 피차 살음판을 걷는 바둑으로 인터넷 바둑에서 보기 드문 명국이었다.

 

참고도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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