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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은 '오빠나빠'를 조심하라 제3보(47~75)

NO1NO1(P) vs 절대지존

2009-04-13 오후 12:36:11 입력 / 2009-04-13 오후 10:17:18 수정



● 9단 NO1NO1(P)   ○ 9단 절대지존

 

제3보(47~75) 청춘들은 ‘오빠나빠’를 조심하라

 

이번 주말은 방안에서 뒹굴면서 ‘방콕’의 풍광을 논하기엔 너무도 좋지 않은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젬의 빅 대국을 열심히 관전했다. 철이· 아쉬워서· 강진열· 블링블링· 공짱타약 등 익숙한 강호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대국실마다 1000명에 육박하는 상춘객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여기저기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소리이며 놀이기구를 탄 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하며... 그러나 T머니가 없어 ‘물 좋은 판’을 놓치고 있는 필자에게는, 꽃놀이를 하는 자체가 괴로움이었다. ‘걸면 다 따먹을 것 같은데…’


한 때 필자의 금고도 두둑했다. 잔고가 4억 언저리까지 모아둔 적이 있었고 또 한 번 배팅에 1억8천까지 질러본 적이 있는 ‘큰손’이었다. 물론 과도한 투자는 지금 알거지가 된 원인이다.

 

이름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1억8000을 올인하면서 강진열(P)에게 걸었다. 당시 대세는 강진열이었다. 그러나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 바둑이다. 꽃잎처럼 허무하게 흩어졌다.


봄바람이 산들거리며 춘심(春心)을 자극한다. 봄날 사랑을 찾는 청춘도 타젬벳을 하는 노땅도 상대를 너무 믿지 말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오빠나빠’가 활개를 치고 있으니 말이다.

실 전

비어있는 공터는 좌하방면 밖에 없다. 따라서 흑1은 당연하다. 이미 백 집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으니 귀살이, 혹은 좌변에서 삶을 확인할 수 있다면 흑은 만족일 터.


이때 백4로 붙여가서 21까지 우변을 정리한 것은 절대지존류(流)의 두터운 처리이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일단 우변에서 흑 집을 허용했지만 납작하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대신 상변 백과 우하백의 연결을 확실히 한 다음 중앙에서 나름의 백 세력을 쌓았다는 의미가 있다. 혹시 상하 백이 차단될 소지도 없지 않았던 곳이었다.


백23은 귀살이를 허용하겠다는 뜻. 흔히 <참고도>처럼 백1로 누르게 되는 수도 등장하는데, 이때는 우변에서 흑이 수습하게 되는 것이 싫다는 뜻이다.

 

참고도

 

백27은 바깥을 봉쇄하겠다는 수단이다. 백28까지 패. 그러나 백‘가’로 당장 패를 할 수 없는 것은 졌을 경우 부담에 있어서 그렇다. 거의 산 것이나 다름없다.


29로 우하귀도 확실하게 살아간다. 본의 아니게 이젠 끝내기에 돌입한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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