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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김작은 형저메"
제5보(77~102)
2009-05-19 오후 12:40:08 입력 / 2009-05-19 오후 4:34: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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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heibeil ○ 9단 가닥구 제1보(1~26) 폭로! "김작은 형저메" 실전 흑1은 밥상 최대의 곳. 백2는 일단 남의 집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뜻. 그렇다고 무턱대고 쳐들어간 것은 아닐 터. 다음 ‘가’의 곳을 노리고 있다. 바둑은 이렇듯 한 가지 의미만 있는 곳을 두어서는 가치가 적다. ‘넥스트’가 있는 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침입을 하면서 뭔가를 누리는 수 같은 착수를 해야 한다. 단순히 살아가는 수, 단순히 집만 늘리는 수. 단순히 침입만 하는 수는 하수님이 특히 좋아하는 수들이다. 이런 것은 상수와 하수를 구분 짓는 기분이 된다. 도교의 무위자연설을 아는가? 한 칸 뛰는데 악수 없다는 말이 지금까지는 만고불변의 진리이지만, 뛰면 뛰리라 밀면 밀리리라는 식이다. 한 칸만 뛰고 있으면 욕은 절대 안 먹는다. 그 또한 변할 때가 올 것이다. 흑3부터 백8까지는 전부 한 칸 뜀의 향연이다. 사실 모조리 그렇게 뛰지 않으면 안 될 곳이다. 흑9는 비좁은 곳처럼 보이지만 아까 말한 대로 백‘가’의 곳을 지키자는 뜻이다. 가닥구선수가 신바람을 낸다. 반면 헤벨FP는 묵묵히 참으리라. 왜냐하면 괜한 반발하다가는 좌변 백만 굳혀질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백86으로 좌변을 지키고 12로 또 중앙을 돌본다. 이렇게 두 수가 놓이고 보니 비로소 백이 집이 되는 곳을 두어서 리드를 하는 듯하다. 특히 12는 공격적 수비 일석삼조의 한 수. 중앙을 키우면서 장대 같은 흑 말을 공격하면서 은근히 좌변을 침입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헤벨레의 인내심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헤벨리도 그냥은 못 죽겠단다. 흑21,23으 장대말이 이젠 배경이 되어서 든든한 방벽이 되니 맘껏 붙이고 끊고 싸우잖다. 백26는 실리를 택하겠다는 뜻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 백1로 잇는 수도 있다. 흑2로 잡겠지만 순순히 백7까지 사석으로 활용하면서 외곽을 싸바르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참고도 그랬던 워러가, “우리 1000다마 김작은 뭐해요?” 한판의 바둑이 기나길 듯 당구 한판을 끝낸다는 것은 머나먼 여정이었다. 초장끗발은 개 끗발이었다. 오로지 애정을 쏟을 데는 맥주 뿐이다. 그나마도 한 모금 마시자마자 또 일어서야 한다. ‘웬걸, 나으 차례가 왜 이리 자주 다가오는 것이야?’ 김작은 어디 있었는가? 분명 큐대 놀리는 모습은 예사가 아닌데, 도무지 연속으로 맞히질 못하는 것이다. 처음엔 기대가 컸었다. 예의 시원시원한 큐대 질에 공이 튀어나갈 듯한 굉음을 내지르며 마구 돌리는 힘 찬 스윙. 그러나 2007~2008년도 ‘형저메’ 최희섭의 무대뽀 스윙인지 누가 알았으랴. (타젬지식INl: 형저메-제1회 WBC에서 이승엽이 최희섭에게 뭐라 뭐라 조언하자 “형! 저 메이저리그예요.”라고 말한 데서 연유된 네티즌 은어.) 중반 들어서도 김작에 대한 기대는 접지 않았다. 언젠가 몰아서 쳐 주시겄지, 아예 타젬조는 이길 생각도 없는데 뭐 기다리지, 언젠가는 치시겄지…. 조금 씩 기대감이 의아함으로 바뀌고 드디어 분노감으로 슬슬 변모하기 직전이다. ‘아, 언제 치는 거여?’ 1000다마가 왜 이래? 분명 스윙은 시중에서 보기 힘든 프로의 스윙인데…(하기야 지금 생각해보니 김경률이나 최성원이 그렇게 무식하게 희두르는 적은 없었던 것 같음)’ 그 사이 타젬조는 기운을 회복한다. 정환기자가 0,1톤의 거구에도 아랑곳않고 마구 연하게 돌려대는 것이었다. 역시 젊은 아해들은 기세가 무서븐 것이여. 돈 밖에 없는 H부장도 덩달아 한 큐에 하나씩 쳐대는 것이 아닌가. 거북과 토끼의 경주가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지질이도 못 쳤다. 게임게시 1시간 40분 경과. 남은 알은 타젬조 0개 워러김작조 10개. 이제 타젬조는 마지막 옵션인 쿠션 하나까지 치고 나머지 마지막 가락이 하나 남았다. 쓰리쿠션에서 가락이야 흔하디 흔한 것. 여기서 또 한 번 김작은 구라를 푼다. ‘인자 치볼까? 우리가 이겼으니 걱정 말어.워러.’ ‘김지미! 이기기는 개뿔!’(이 대목이 맘에 걸림. 꼭 큐대로 한대 맞을 것 같은 예감.) 워러는 그냥 그렇게 게임비 물어낼 생각을 있었다. 김작도 뒤늦게 알 수를 내리기는 하지만 그 속도로는 아직 어림도 없었다. 그런데 김작이 심정적으로 마지막 찬스임을 직감한 듯, 예의 신중한 모션으로 딱 5개를 돌린다. 이제 0-5. ‘아쭈구리! 좀 치실려나?’ 슬슬 워러도 승부욕에 발동이 걸린다. 조기축구에서 콜라한박스가 안걸려도, 이기고 봐야 하는 것. 워러는 이제 더 이상 득점에는 관심이 없었다. 워러는 다마를 상대편에게 안 주기로 했다. 따라서 기리까시 다대만 치는 것이다. 그러면 다마가 찢어진다는 사실을 주워들어서 알고 있다. 쪽팔리지만, 번트도 대었다. 비굴하다. 그러나 '이기는 게 강자'라는 기다니 미노루(木谷實)의 명언도 있지 않은가. 사실 번트 대기도 힘들었다. 번트를 대려다가 삑사리와 백차할 뻔했는데, 120당구에선 흔한 일이다. 이젠 하는 수 없이 김작이 운명을 거머쥐었다. 워러는 이미 쪽팔릴 만큼 다 쪽팔렸다. ‘꼴깍’(침 넘어가는 소리) 다시 한 번 김작의 장타가 터질 것인가? '아, 놔. 딱 하루만 쓸려고 했는데, 진짜 길어지네요. 당구관전기는 처음 써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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