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Lucky(P) ○ 9단 txqk
제2보(1~30) 물 흐르는 듯 '수채화포석'
흑1로 미끄러지는 것은 유일한 탈출구. 겁을 잔뜩 먹고서는 흑‘가’로 숨만 쉬자고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이것은 '살기위한 삶'이기 때문에 지극히 옹졸한 태도이리라.
백8로 막히지 않으려고 나가는 것. 그러나 <참고도> 백1로 한 점을 때리는 것도 무난해 보인다. 흑2로 귀살이를 해야 할 것이고, 다음 백3,5로 밀어가면 결국엔 흑6으로 살아두어야 한다. 이때 백7로 요처를 가게 될 것이니 말이다. (수순중 흑2로 3자리에 꼬부리는 것이 힘차게 보이긴 하지만, 백A로 곧장 끊어서 잘 안된다.)
백28부터 32까지 어느 정도는 일단락이 되었다. 흑은 귀에서 깔끔하게 살았고 백은 그보다 훨씬 좋은 세력을 가꾸었다. 그런데 대신 흑은 또 33의 곳을 선착하게 되어서 또 만족이다. 이렇듯 바둑은 주고받아야 한다.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고받는 흥정 속에 약간의 이득을 남기는 것이다.
백14로 붙여가는 것은 좌변이 커지려고 할 때 그것을 억제시키는 조그만 시도. 백40까지 귀살이는 알뜰하게 했다.
이제는 흑41로 굳히는 것이 가장 큰 곳이다. 비슷하다고 해서 흑‘나’로 눈목자로 두기 쉽지만 백‘다’로 다가온 다음이면 귀가 조금 허술해지니 실전이 옳다.
이후 물 흐르는 듯 수채화포석이다.

대부분의 바둑전문가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대략 300만명 정도로 수렴된다. 300만 명이라도 대단한 수. 그러나 ‘사업’을 하는 입장에 따라 바둑팬의 수는 달라보일 것이다. 이를테면 바둑의 인터넷 사업을 하는 사람이 보는 바둑인구와 기원을 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인구는 각기 다를 것이다. 충성도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군소 기원이 약 1만개가 있다는 주장이 10년 전에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기원이 많이 시들어서 그 절반 정도라고 보자. 1개 기원 당 평균 20명의 손님이 온다고 가정하면 기원 출입하는 바둑 인구는 10만 명이다.
따라서 추산컨대, 기원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을 팬으로 본다면 대략 20만 명 정도가 될 터. 그리고 평생 기원에 한 번쯤 이라도 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전부 팬으로 친다면 그 10배 정도로 계산하여(물론 이것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원출입을 30년 동안 해온 필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비교적 정확한 수치임) 100만 명 정도 될 것이라고 추산된다.
여기서 빠진 사람이 있다. 이를테면 주부, 꼬맹이라든지 그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의 인터넷기원에 들어오는 남성 바둑 팬이 그 부류이다.
한국여성 바둑연맹에서는 여성바둑 인구를 200만 명으로 추산한다. 확실히 여성 바둑팬이 많이 늘기는 했다. 그러나 200만 명은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략 50만? 그것도 많은 것 같은데….
어린이 팬은 주로 초등학교 인구를 계산하는 것인데 요즘 각 초등학교에는 특기적성반이라 하여 바둑반이 마련된 곳이 많다. 과거에는 어린 시절 다들 바둑을 배우다가도 초등학교 5학년쯤 되면, 바둑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공부로 돌아서느냐를 택해야 했으나, 지금은 순수 취미로 배우는 아이들이 오히려 늘어났다.
바둑교실의 개수도 전국적으로 1000개 정도를 추산되는데, 한 바둑교실 당 대략 30명 정도의 어린이가 있다고 하면 총 3만 명 정도의 어린이인구가 있는 셈이다. 그 바둑교실에 들락날락 거리는 횟수가 매우 잦다. 이런 유동인구를 다 감안해본다면 대략 한 바둑교실에 왔다 간 어린이의 총 수는 지금 바둑교실에 회원으로 되어있는 수의 10배는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30만 명 정도는 된다고 보고 있다.
그보다 훨씬 많은 바둑 인구는 바로 인터넷을 즐기는 성인남자의 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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