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T사 기력으로 몇급이십니까?
제3보(51~71)
2009-06-16 오전 9:45:58 입력 / 2009-06-16 오후 2:58: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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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쌍코(P) ○ 9단 rrx 만약 프로랑 9점 바둑을 두게 되면 1시간 이상을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가 너무 괴롭다. 따라서 적어도 6점 정도에는 버텨야 그림이 된다. 그래서 출연하기 전에 도전할 분의 기력을 물어 보곤 하는데, 대다수의 대답은 “정확한 기력을 모르겠고…”로 말을 시작한다. 따라서 담당PD는 “프로기사랑 두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강자랑 두어본 적 있는가?” “기원에는 가본 적이 있는가?” “인터넷은 두어본 적이 있는가?” “어느 사이트에서 주로 두어보는가?”를 차례 차례 물어본 다음 출연자의 기력을 예상한 다음 프로와 맞붙인다. 아마3단이라는 말만 듣고 막상 붙여보니까 이건 9점 바둑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로 프로와 맞붙다보면 10분 만에 돌을 거둔 다음, 두 대국자가 방송을 위해 연출해가며 녹화를 마친 적도 있다. 늘 대하는 기자들일 것이므로 기력을 다들 서로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다 그렇지는 않다. 신입기자라든지 새롭게 바둑계에 들어온 기자들의 기력을 기존의 고참기자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몇 단이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그쪽에서 “어느 사이트에서요?” 라는 반문이 날아온다. 자연스레 T사의 기력은 인터넷 바둑의 기력 바로미터가 되곤 한다. 실전 흑1로 강인하게 쳐들어온다. 이런 수를 구사하는 것으로 보아 쌍코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일터. 아니면 심장이 없거나…. 백2로 서서히 다가가자 흑3을 굳이 선수하는 이유는 <참고도1>처럼 백2,4으로 나와 끊는 것을 염두에 둔 심모원려이다. 흑7을 선수한 다음 곧장 9로 막아 가면 백을 깨끗이 잡게 된다. 참고도1 백6으로 틀어막아서 흑13까지 부분적인 정형이다. 그런데 당연히 백‘가’로 이어질 것을 생각했는데, 알알이는 백14로 나와 끊자고 나선다. 조금 고민하던 쌍코는 상대의 의중을 알았다는 듯 흑15로 꼬부려서 마무리하고야 만다. <참고도2>를 보자. 흑1로 막게 되면 백2로 당연히 끊을 것이다. 이때 흑3으로 보강을 하게 되면 백4,6으로 차단하는 수가 듣는다. 따라서 우변은 백의 차지가 될 터. 참고도2 흑17까지 이제 바둑은 정리가 되어간다. 백20이 좁지만 이렇게 침입하고 싶은 자리이고 흑71로 뭔가 하변을 그대로 놔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마지막 변수가 도사린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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