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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이세돌과 박정환의 대결(?)

제1보(1~30)

2009-07-08 오후 12:58:11 입력 / 2009-07-08 오후 1:02:16 수정

● 9단 꽁지에(P)   ○ 9단 울아가(P)
제1보(1~30) 이세돌과 박정환의 대결(?)

 

잡담 하나.

 

지난 주 SKY바둑배 서능욱 9단과 조훈현 9단의 바둑을 직관했다. SKY바둑배는 시니어기사들을 ‘조국수’와 ‘서명인’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진행하는 기전이다. 조훈현 9단과 서능욱 9단의 대국은 9년 만에 두어졌다.

 

서9단은 대국시간 1시간 전까지도 타이젬에서 '실전감각'을 익힌 다음 대국장에 들어왔다. 여하튼 그 기전에서 손오공이 무려 6연승을 한 치적이야 이미 다 아실 테고, 조9단만 이기면 자신의 손으로 국수팀을 꺾는 결과가 되니 잔뜩 긴장을 하고 대국에 임했다.

 

결과는 애석하게도 서9단의 역전패. 6연승도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선의 대국을 마친 후 혼자서 복기를 30분간이나 하던 서9단.

 

워러는 놀랐다. 이젠 치열한 바둑과는 조금 거리를 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 분해하는 광경이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그 모습을 보고는 장시간 동안 말을 붙이지 못했다. ‘아직도 야성의 승부를 바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동양증권배 4강전을 소개한다. 4강에는 울아가(P)-꽁지에(P), 철이(P)-쌍코(P)  등 한국 프로기사로만 채워졌다. 이 중에서도 연일 타이젬을 달구었던 철이가 가장 강적이지만, 계급장 (P)자를 달고 모조리 나온 것으로 보아 결코 실력적으로는 ‘삐까삐까’일 터.


꽁지에(P)와 울아가(P)의 대국보터 보자. 울아가(P)는 박정환이라는 얘기도 있고 김승재라는 설도 있다. 아무튼 젊은 혈기의 신예기사이며 한국바둑리그에도 뛰고 있는 기사하라는 얘기가 설득력이 있다. 실명이 유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그도 찰이 못지않은 인기 유저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

 

실전


꽁지에(P)는 이름으로 보면 중국의 콩지에 9단을 빼긴 듯한데, 이 코믹한 ID의 주인공이 의외로 이세돌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이세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바둑이 통통 튀는 것으로 보아 ‘에이, 그럴 리가…’하고 흘려들을 것은 못될 듯. 기보를 보면서 확인하기 바란다.


흑1에 대해 백2는 도발이다. 바둑의 착점에서 상대의 오른쪽 아래는 잘 두지 않는다. 지금은 흑1이 소목이므로 백2를 나무랄 수는 없다.


흑5로 안쪽에서 파고드는 것은 백의 양소목 큰 모양작전을 미리 경계하겠다는 뜻이다. 보통이라면 역시 우변이나 좌변 쪽에서 걸쳐가는 수일 것이다. 그래도 한결같이 백6을 선택하여 세력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는 울아가.


백16으로 걸쳐가서 또 정석이 이어진다. 백24는 낯선 갈래. 어차피 정석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참고도> 백1로 세워두고 흑2로 보강하면 다음 백3으로 젖히는 것이 일반형이다.

 

참고도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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