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철이(P) ○ 9단 울아가(P) 제1보(1~35) 심심한데. 이창호와 한판 둘까나?
24일(금) 오후 8시 타젬 대국실에서는 흥미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바둑의 대들보 이창호 9단을 등판시켜서 수많은 타젬 유저들과 N:1 대국이 펼쳐지는 것.
‘N:1 대국’이란 이창호 9단과 다수의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대국하는 것이다. 이9단이 한 수를 두고 나면, 다음 착수를 각 신청자마다 각양각색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면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착수가 이9단의 화면에 나타난다. 또 이9단이 한 수를 두게 되는 식이다.
N팀은 타젬 9단급의 실력자도 있을 것이고, 18급 하수도 있을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치수로 둘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5점 접바둑으로 시작한다. 5점으로 접바둑을 둔다면 타젬 급수로 대략 5단 정도의 실력이 아닐까 싶다. 과연 N팀의 평균 실력이 5단의 실력이 될까 모르겠다.
‘음, 심심한데, 이창호나 불러서 바둑이나 한수 할까 봐? ㅋ ㅋ’
워러8단도 참가할 예정이다. 착수를 많이 맞히면 T머니를 준다고 하니 말이다.
바둑으로 돌아오자-.
동양증권배 결승 대국이다. 이미 누가 우승했는지는 다들 알 터이고, 상반기 타이젬 대국실을 달구었던 철이와 울아가의 대국을 다시보기로 돌려본다.
흑1~7까지는 최근 다시 유행을 타고 있는 포진이다. 여기서 백8은 당연한 갈라치기.
흑11로 위를 눌러갔을 때 백이 곱게 12로 받아주는 것은 굴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해주어서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괜히 잽을 피하다가는 스텝이 엉켜서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흑15까지는 이런 정도의 곳. 수순 중 백14로는 ‘가’로 밀기 십상이지만, 그럴 경우 흑‘나’로 계속 늘어주어서 우변에서 백이 느는 집보다는 상변에서 흑이 늘어나는 집이 더 크다.
백16으로 침착하게 지켜두는 것이 프로바둑이다. 과연 이 수단을 이해하는 유저라면 이미 유단자이다. 대부분은 상변을 놀란 토끼마냥 쳐다보고는 곧장 뛰어 들어가는 누를 범 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지켜두고서 급수를 노리겠다는 것이 고수의 행마이다.
흑19부터는 계속된 흑의 일관성이며 백22는 이런 정도의 삭감이다.
흑23으로 침작하게 지켜두자 백24로 시원하게 달아난다. 고수는 이렇게 타협의 명수. 막상 곧장 싸울 것 같지만 부질없이 힘쓰는 것은 고수들은 가장 싫어한다. 싸움을 위한 싸움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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