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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공짱타약도 못 믿겠어. ㅜㅜ"

제2보(62~116)

2009-08-19 오후 1:06:48 입력 / 2009-08-19 오후 1:04:52 수정



●공짱타약(P)  ○ MuYangMa

제2보(62~116) "공짱타약도 못 믿겠어. ㅜㅜ."

워러의 잡담 아직은 한국바둑이 정점이지만 조만간 그 구도가 무너질 것이라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세계기전에서 중국세의 활약이 그렇고, '한국식'이라고 명명되던 초반의 연구과제가 모조리 중국식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에서 연구가 중국에 비해 부족하다는 정황도 한몫을 한다. 그리고 연구생 중에 나이 어린 기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무시 못 할 요인이다.

그런 와중에 한국이 만리장성에 막혀 세계청소년바둑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도전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들은 엄연히 국가대표이며 이들이 곧 수년 후의 한국의 대표선수가 된다면 면에서 선물지수라고 봐야 한다.

세계청소년바둑대회는 박영훈(96년 주니어부)·강동윤(2000년 주니어부), 중국의 창하오·구리 등이 이 대회 출신이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두 선수는 프로입단을 한 선수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에 프로기사가 되었다는 점도 한국선수로서는 이미 출발점부터가 차이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실전

바둑으로 돌아오자-.
지금 흑은 잽싸게 실리를 차지한 상황. 여기서 백1로 침입한 수는 당연하다. 그런데 흑2가 하수님들은 이해가 잘 안 된다. 이렇게 덮어씌운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고수들은 이렇게 씌워갈까?
지금 바라보면 중앙 백이 부풀어날 지 모른다. 집은 많으니까 하변에서 사는 정도로는 괜찮다는 뜻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라. 백1의 당돌한 한 점이 잡힐 것 같은가? 아닐 것이다. 어차피 산다면 대범하게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백3은 잽. 혹시 흑‘가’로 받아준다면 백은 10으로 젖혀서 수습하기에 용이할 터. 백11까지 하변에서 일단 터를 잡았다.
흑20,22로 붙여 끊는 것은 일반적인 맥. 흑26으로 단수를 몰자 백27로 반발하며 바둑이 거칠어진다. 결국 팻감이 여의치 않는 흑으로서는 32로 빠지는 팻감을 썼고 백은 33으로 때려내었다. 이래서는 실리가 엄청 차이난다.
결과론적이지만 흑26으로는 그냥 <참고도> 흑1로 빠졌다면 중앙에서 흑 빛이 날 것인데 말이다. 물론 백2로 순순히 받을지는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참고도

흑34로 꼬부려오지만 백37부터 유유히 달아난다. 흑에게 하나 남은 희망은 우변 백과 양곤마로 엮는 것이다. 지금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백43,45로 완전연결하자 흑은 46으로 또 잡으러 온다. 그러나 백51부터 55까지 살아가자 공짱타약은 힘들어짐을 깨닫고 돌을 거둔다.

'지는 것도 좋지만 왜 하필 내가 빡시게 베팅할 때만 지는 거얌?'
‘공격은 짱, 타개는 약’이라고 허더니만, 공격은 해보지도 못하고 타개는 상대가 더 잘하네. ㅜ ㅜ.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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