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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벙개와 momo의 百年戰爭

제2보(31~84)

2009-09-23 오후 8:01:44 입력 / 2009-09-23 오후 9:54:10 수정


● 9단 공짱타약(P)  ○ 9단 massiness

제2보(31~84) 벙개와 momo의 百年戰爭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같이 한번 죽어보자는 것일까?”
 
“아예, 뽕을 빼자는 심산이군.”

어느덧 타이젬의 최고인기 기사의 반열에 오른 번개소문(P): joonkimomo 간의 대국이 베팅대국실에서 최고의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들이 어제 오늘 맞붙은 것도 아니지만, 최근 연속으로 마주한 대국이 무려 19판이다. 19판 연속으로 대국을 가진 것이다. 사실 새벽 2시 경 잠이 들어야 하는 시간을 빼고 나면, 거의 2~3일 동안 두 사람이 마치 100번기라도 펼치듯이 기록적인 대국을 자랑한다.

20초 3회 바둑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싫지 않은 고집을 부리고 있다. 대국은 마치 똑같은 복기마냥 50수 언저리까지 같은 포석을  고집하고 있다. 흑을 들면 지금은 흘러간 3연성 포석을 선보이는데 상대도 똑같이 받아주고 있어서 기싸움의 양상마저 보인다. 이래저래 볼거리를 제공하는 두 고수님이다.

그 바둑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사실 19판 연속 대국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50판 정도는 3~4일간 이어지고 있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기록이다. 이 글을 보는 즉시 지금 고수1방에 가 보시라. 아직까지 맞붙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기보검색을 해보시라.

두 고수의 고집불통 싸움을 보면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1.화장실도 안가나? 초읽기 20초라면 화장실을 갖다 올 시간도 없을 텐데 말이다. 2. 식사시간은 주로 컵라면이나 김밥으로 해결하는가? 3. 집에서는 잔소리 하는 사람은 없는가? 만약 청소년이라면 부모님에게 엄청 욕을 들을 것이고, 가장이라면 돈 버는 일에 가끔은 종사해야 할 것인데 말이다.

확실한 것은 그들이 아직까지는 50%의 승률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것보다 더 확실한 것은 그 바둑 최종승자는 오래 사는 사람일 것이라는 것이다. (워러생각)

실전

흑1부터 7까지는 이런 정도의 곳이다. 흑이 이렇게 백 귀에서 실리를 많이 차지한 것은 순전히 우하귀에서 실리를 빼앗긴 대가.

백8은 우변을 키운다는 순수한 맘도 있지만, 다음 흑9를 유도한 다음 백10으로 싸우겠다는 전투의욕을 살필 수 있다. 백16까지 뚝 끊어가니 금세 또 달아오른다.

마신네(massiness)의 전투의욕이 남다르지만 공짱타약도 그의 ID처럼 공격은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타젬지식IN: 공짱타약=공격은 짱 타개는 약) 이처럼 전투가 벌어져서, 만약 서로가 무탈하게 끝이 난다면 좌변 백 실리가 말을 할 것이다.

흑17부터 백40까지 서로의 고급행마가 빛을 발하면서 정리가 된다. 백은 중앙 흑 두 점을 잡으면서(아직 백‘가’도 도망가는 약간의 뒷맛은 있다) 안정했고 흑은 41까지 하변을 제압했다. (물론 백은 51로 기동하는 뒷맛도 조금은 남는다.)

흑43으로 붙여가서 47까지 더욱 더 골이 깊어진다. 그러자 백48로 또 삭감을 감행하자 흑51로 꽉 붙잡아둔다.

백52로 잽을 던지고 54로 마지막 큰 곳을 차지한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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