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allKO(P), 무패행진 ‘스톱!’
제1보(1~47)
2009-10-01 오전 9:47:12 입력 / 2009-10-01 오전 10:0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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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arrowmint(일본) ○ 9단 allKO(P)(중국) 제1보(1~47) allKO(P), 무패행진 ‘스톱!’ 9월10일 등장했던 중국ID allKO(P)가 14연승을 기록했다. 소개하는 바둑은 그의 하드펀치에 KO될 15번째 손님과의 대국이다. 상대는 일본 ID arrowmint. 일본에서는 꽤 강자로 알려졌지만 타젬열강과의 성적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알려져 있다.
흑1,3,5,의 중국식에 백은 양소목이다. 백6의 걸침부터 놀란다. 어찌 보면 실험바둑 같아서 상대를 얕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백10으로 날일자로 뛴 수는 더더욱 맹랑하다. 다음 백12로 덮어가는 수가 안성맞춤이니 기분은 좋다. 이에 흑13으로 가배압게 날아가는 것은 행마법. 역시 백14로 ‘훨훨 나비’같이 날자 흑15로 벌려두어서 안정한다. 백은 지속적으로 16까지 외곽을 봉쇄하며 흑은 17까지 알뜰하게 살아둔다. 여기서 백18로 기막힌 곳을 붙인다. 사실 족보에 있는 맥이긴 한데, 속기에서도 이렇게 감각적으로 구사하니 놀라울 뿐이다. 흑으로서는 19,21로 기세로 나올 수밖에 없고 백22,24로 반발하니 돌이 맞 끊어진다. 백28까지 흑 석 점을 잡은 맵시가 워낙 말끔해서 백이 이곳에서는 상당히 벌었다. 자, 이제는 흑이 두터움을 배경삼아 백을 공략할 차례. 흑29로 끊으려고 하자 백30으로 또 튄다. 계속해서 31로 뚫자 백은 32로 끼워서 흠집을 만들어 본다. 그래서 백46까지 귀살이를 하는 선에서 낙착을 보았다. 일찌감치 실리와 세력의 대결이 되겠다. 워러의 기자단바둑대회 참가 후기<1> 목진석 9단이 스스로 사인을 한 신비자바둑판도 2개조가 상품으로 나왔고, 입회인은 ‘면도한 박찬호’ 윤현석 9단이 수고해 줘서 분위기를 띄웠다. 워러는 장년부에 속해있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를 하지만 그때마다 3전 전승을 목표로 하곤 한다. 첫판은 한국기원 L부장이었다. 가장 떨리는 첫판이다. 첫판을 이겨놔야 희망이 생긴다. L부장은 워러가 한국기원에 다닐 시절부터 워러보다는 조금 약한 상대였다. 그러나 워낙 돈이 많아서 그런지 호선으로 덤비곤 했다.(ㅋ) 덕분에 차비걱정은 없이 살았었다. 바둑TV에서도 L부장과 ‘라이벌대결’한 적도 있는데 당근 워러의 승리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조금의 변화가 일어났다. L부장의 딸이 대만기원에서 프로에 입단한 것. 프로를 둔 학부모가 되더니만, 행마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에도 프로와 스파링을 했다는 것이다. 그간의 누적된 패배를 씻을 수 있는 적기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터.
L부장과의 초반은 <그림>과 같다. 워러가 흑. 그런데 워러의 초반 행마가 왠지 모르게 슬렁슬렁 거린다. 상대를 쉽게 생각해서인지 이미 포석에서 백이 앞서는 형국이다. 워러의 거드름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쉽게 두어서는 덤을 빼기 곤란하다. 워러의 초반 50수는 프로급이다. 흑13은 적은 곳이다. 전개가 일리가 있으려면 우상귀 굳힘이 흑‘가’로 좁게 벌려있어야 한다. 이것은 귀에 뒷맛이 생기므로 이렇게 벌려둔다고 해서 집이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흑17도 백18과 교환되어서 실익이 모호하다. 또 흑21로 침입하는 것도 좀 성급하다. 이러한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상대를 얕보면서 한 행동이었다. 이 바둑은 흑21로 촉발된 대마가 완전몰살 당했고 그 인근에 중마 소마까지 합쳐서 백 집은 90집 정도를 허용했다. 나머지 모든 땅을 흡수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워러의 머리 속은 역전의 가능성만 헤아리고 있었다. 어느새 상대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워러가 던질 듯 던질 듯한 모션을 취하고 있으니 신이 났을 터. 이틈을 노려 남은 반상을 휘익 둘러본다. 그리고 L부장이 치명적인 약점이 보일 때가 되었으니 그것은 초읽기 때문이었다. 계시기에서 불러대는 초읽기는 참으로 치를 떨게 만든다. “이거 뭐, 프로기사의 학부형이 되더니만 바둑이 확 달라졌는데?” 기력이 안 되면 기세로 승부한 서봉수 9단처럼 바둑이 약하면 다른 기술이라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으면 된다. 워러에겐 또 다른 특기가 있다. 일명 ‘구찌’. (일본말 써서 억수로 죄송합니데이~) 타젬 유저여러분~ 추석 잘 쇠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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